댕댕이와 여행, 동남아는 필수 코스.. ‘베트남’·‘필리핀’ 일찌감치 찍고, 다음 어디?

1~7월 반려동물 동반 탑승 1만 1,324건
동반, 해외 출국.. 전년比 42.4% 늘어
베트남·필리핀, 목적지 주목.. 프로모션도.

제주항공 제공

# ‘댕댕이’,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 됐습니다. 주말마다 가까운 공원이나 해변을 누비거나 도심 속 반려동물 친화 호텔을 골라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던 반려인들이, 이제는 여권을 챙겨 들고 해외로 떠나는 게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닌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서며 ‘댕댕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여행을 해본 경우가 74.1%에 달하고, 앞으로 ‘댕댕이’와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나서겠다는 응답 역시나 74.6%로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19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반려동물을 동반한 항공 이용 건수가 1만 1,324건으로 전년 대비 11% 가까이 증가했고,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나 엔데믹 이후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면서, ‘댕댕이’와 함께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동반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항공의 경우에는 반려동물 동반 해외 출국 실적이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42.4%로 급증세로 조사됐을 정도입니다.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여행지 가운데 베트남과 필리핀이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 동반 목적지로 꼽혔습니다.

이들 국가는 검역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 여행 준비의 부담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비행시간도 짧아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들 국가에선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고 동반 투숙 때 반려동물 전용 쿠션이나 사료, 장난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나 리조트도 다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미케비치와 바나힐 국립공원, 필리핀의 마닐라베이와 포트산티아고 같은 관광지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곳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일 경우에는 사전 방문 국가의 검역 규정을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검역 절차가 다르고, 준비해야 할 서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는 것이 필수로 보고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안내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팻패스 서비스’ (제주항공 제공)

관련해 제주항공의 경우 21일부터 27일까지 제주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베트남, 필리핀을 포함한 국제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늘면서 ‘펫패스’나 ‘반려견 전용 항공편’ 등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반려동물에게 항공기가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추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