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부대표 A 씨, '자백·사과 번복'… 말 바꾸기 행보는 진행 중

김진석 기자 2024. 8.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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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의 부대표 A 씨가 하이브 감사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과정을 돕고 주식을 받기로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지난 4월 말,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을 발휘하던 시기에 민 대표와 경영권 탈취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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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어도어의 부대표 A 씨가 하이브 감사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과정을 돕고 주식을 받기로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텐아시아는 A 씨가 해당 진술에 대해 강압적 분위기 아래 이뤄진 '거짓 자백'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그의 주장이 반복되어 변경된 과정을 보도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4월 말,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을 발휘하던 시기에 민 대표와 경영권 탈취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민희진 대표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의 0.3%를 받기로 했다"며 "'0.3%면 30억쯤 될 거고, 고생하고 나면 세금 내고 아파트 한 채는 생기겠구나' 싶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자산 제공을 동의한 A 씨는 노트북을 하이브에 제출했고, 민 대표와의 대화록을 통해 경영권 탈취 계획을 포착당했다. 그러나 A 씨는 하이브의 감사 분위기가 강압적이었다고 주장하며 내용을 부인, 정보자산 제공 동의도 철회했다.

A 씨는 하이브가 지목한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의 설계자다. 해당 계획의 전반이 담긴 문건 '프로젝트 1945'의 작성자기 때문. 법원은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의 발행주식을 매도하도록 함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하고, 자신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어도어의 부사장인 A 씨 등과 함께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판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는 어도어 전 직원 B 씨에게 '분명히 제가 잘못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직장 내 괴롭힘 등 피해 정황 전반에 대한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 해당 보도 이후 A 씨는 B 씨에게 항의하며 B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더 큰 싸움을 막기 위한 도의적 행동'이었다며 '절대 성희롱을 한 적 없다'라고 말하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본인을 신고한 내용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A 씨는 사내 윤리 팀을 통해 B 씨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법조계에서는 B 씨가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해당 사과가 성희롱 건에 대한 인정과 사과로 비쳐 다가올 법정 싸움에서 A 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해 사과를 취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 25일 열린 1차 기자회견에서 A 씨를 향한 강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낸 바. A 씨는 어도어 사내이사로 추천될 만큼 민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그를 보호하려 어도어 전 직원 B 씨의 신상을 드러내는 연봉, 퇴사 일자, 대화록 등을 무단으로 공개하기까지 했다.

A 씨가 B 씨에게 오히려 사과를 요구하는 부적절한 대처를 보이자, 민 대표와 A 씨 모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민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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