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안타, 하지만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김하성, MLB 입성 후 처음으로 IL 오르나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어쩌면 메이저리그(MLB) 입성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 등재 가능성도 점쳐지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김하성은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8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회초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3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해 콜로라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록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높게 들어오는 94.9마일(약 152.7㎞)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105.2마일(약 169.3㎞)에 달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후속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어진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서 블레이록은 1루에 견제구를 던졌고, 김하성은 귀루하기 위해 재빨리 몸을 던졌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세이프 판정이 나오긴 했지만,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에 교체 사인을 보낸 것이다. 이에 타일러 웨이드가 급히 김하성을 대신해 대주자로 나섰고, 김하성은 고통이 가득한 표정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이 순간적으로 오른쪽 어깨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부상은 정밀 검진 결과가 나와야 공개될 전망이지만, IL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 MLB에 입성한 이래, 김하성은 아직까지 한 번도 IL에 오른 적이 없다. 물론 통증을 느낀 적은 없지만, 잠깐 휴식을 취하고 다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 통증을 느낀 부위가 다름 아닌 어깨라 걱정이 크다.
1타수1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33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콜로라도에 2-3으로 패해 큰 타격을 입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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