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이 찍은 서울 '이 동네'…매수 비중도 커졌다

이효정 2024. 8.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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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마용성' 지역의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는 배경엔 외지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는 등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포·용산·성동구의 경우 다른 자치구나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수요자가 매수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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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분석, 서울 주택 매수자 중 26%는 외지인
'마용성' 지역 거래 32%가 서울 외 거주자 해당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른바 '마용성' 지역의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는 배경엔 외지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는 등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포·용산·성동구의 경우 다른 자치구나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수요자가 매수한 비중이 높았다.

19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신청 매수인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의 서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74%, 서울 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 주택 매수자 10명 중 7명은 같은 서울 지역 내 사람이란 얘기다.

지역별로 올해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의 서울 거주자 비중이 72%,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75%,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79%로 모두 서울 거주자가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68%로 서울 거주자 비중이 다른 권역에 비해 낮았다. 32%는 서울 외 지역 거주자가 매수했단 뜻이다.

[표=직방]

특히 매수자가 같은 자치구 내에 주소지를 두면서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42%를 차지했다.

자치구별 동일 자치구 내 집합건물 매입 비중은 노도강 52%, 금관구 40%, 강남 3구 39%로 나타났다.

마용성은 29%로 역시 같은 자치구 내 매입 비중 다른 권역에 비해 낮았다. 이는 반대로 71%는 같은 자치구가 아닌 다른 지역서 수요가 유입됐다는 의미다.

직방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9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대출이 축소되기 전 생활권 내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 부동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 지역의 매수인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 지역 내에서도 지역별로 이른바 지방 큰손들의 증가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흥 고가 지역으로 떠오른 마용성처럼 자산가 계층의 투자 흐름에 따라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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