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편들이 떨고 있다”... ‘사랑꾼’ 마크 저커버그가 아내 위해 한 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아내 프리실라 챈의 모습을 본뜬 조각상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 챈이 푸른색 조각상 옆에 서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아내의 조각상을 만드는 로마 전통을 부활시켰다”고 적었다.
조각상을 자세히 보면, 얼굴은 챈을 그대로 닮았으며 흐르는듯한 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챈의 실제 키 등을 비교했을 때 약 2.1m로 추정된다.
챈은 저커버그 게시물에 “내가 많을수록 더 좋지?”라는 문구에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인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전 세계 남편들이 떨고 있다” “억만장자의 역대 최고의 행동” “사랑의 힘이 정말 놀랍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밤에 살아날 것 같다” “어두울 때 보면 무서울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일부 있었다.
가디언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조각상은 티파니·디올 등 유명 명품 브랜드와도 협업한 유명 예술가 다니엘 아샴이 제작했다. 저커버그는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위해 아샴에게 작품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이번에 조각상을 공개하면서 직접 아샴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
리버풀 국립 박물관에 따르면, 실제로 고대 로마에선 종종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조각상을 제작했다. 조각상이 단순히 장식품이 아닌, 깊은 관계를 상징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아내 바보’ ‘아내 사랑꾼’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엔 육아에 지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챈을 위해 숫자 없이 희미한 조명으로 시간을 나타내는 장치 ‘수면 박스’를 직접 개발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저커버그는 “수면 박스엔 숫자로 시간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한밤중 깨더라도 시간에 압박받지 않고 잠을 깊이 잘 수 있다”며 “엔지니어로서 아내의 숙면을 돕는 장치를 만든 것은 나의 사랑과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두 사람은 2003년 하버드대 재학 중 한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2012년 5월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있는 자택에서 깜짝 야외 결혼식을 올렸고, 2015년 첫딸 맥스를 가졌다. 2년 후인 2017년엔 둘째 딸 어거스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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