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서 전기차 추정 화재…차량 200여대 전소

포르투갈 리스본 움베르토 델가도 공항 근처에서 전기 자동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 200여 대가 불에 탔다.(소셜미디어 X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전기 자동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 200여 대가 불에 탔다.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레지던트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리스본의 움베르토 델가도 공항 근처에 있는 렌터카 회사 주차장에서 오후 7시께 화재가 발생해 200대 이상의 차량이 불에 탔다.

현지 매체들은 테슬라 전기 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 TV채널 SIC는 "화재는 렌터카 회사 주차장 최상층에 주차된 전기 자동차에서 시작돼 다른 차량으로 번졌다"며 "현장에서 여러 번의 폭발음이 들렸고, 렌터카 회사에 가연성 물질이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경찰 초기 조사에서는 화재 시작점이 전기 자동차라고 보고됐으나, 이후 보고서에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피해액은 수백만 유로로 추산되며, 손상된 차량은 항공편 탑승객들이 공항 인근에 세워둔 차량으로 추정된다.

4시간 넘게 지속된 화재로 현장엔 짙은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았고, 이에 따라 여러 항공편이 지연됐다. 화재는 오후 11시에 진압됐으나 여파 대응 작업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