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 거 없다" 中·日과 비교한 태국…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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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볼 게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태국여행업협회 부회장이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에 공식 사과했다.
11일 닛케이 아시아는 '밴 코리아(한국 금지) 운동으로 중국, 일본으로 떠나는 태국 관광객들'의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건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주태국 한국 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 지사는 유타차이 부회장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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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부 문제 제기하자…"일부 관계자 개인적 견해"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한국에 볼 게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태국여행업협회 부회장이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에 공식 사과했다.
11일 닛케이 아시아는 '밴 코리아(한국 금지) 운동으로 중국, 일본으로 떠나는 태국 관광객들'의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 실린 태국여행업협회(TTAA) 유타차이 순똔라타나벗 부회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건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관광명소는 인기 영화와 넷플릭스를 통해 대중화됐기 때문에 일시적"이라고 했다. 한국을 중국, 일본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더 많은 관광명소가 있는 것뿐 아니라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 등 큰 매력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주태국 한국 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 지사는 유타차이 부회장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TTAA는 짤른 왕아나논 회장 명의로 "협회 입장이 아닌 일부 관계자의 개인적 발언으로 오해와 심려를 끼쳤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한국에 관광객을 많이 보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태국인들 사이에서 '밴 코리아' 분위기가 일고 있는 이유는 태국인들에 대한 한국의 입국 거부 사례 때문이다.
2021년 9월부터 K-ETA 제도를 도입해 112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 정보를 입력해 입국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태국인들의 불법 체류 사례가 많아지면서 한국 정부가 태국 국적인에 대해 엄격한 심사가 했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국인들의 입국 거부 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지난해 4분기부터 누리 소통 매체(소셜 미디어)서 K-ETA를 받았음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되거나 입국 심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태국인들의 주장이 제기되며 한국 관광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했다.
결국 태국인 관광객은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은 약 1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 동기 57만2000명에 크게 미달한 수치다. 태국은 코로나 이전까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였지만 5위 국가로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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