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프로축구 또 폭력행위, 페네르바체 회장에 물병 투척

황민국 기자 2024. 8. 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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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콕 페네르바체 회장이 지난 18일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쉬페르리그 2라운드에서 괴즈테페와 2-2로 비긴 뒤 방패를 든 경호 인력의 보호 아래 경기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페네르바체 팬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25·헨트)의 새로운 행선지로 사실상 확정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또 다시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18일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쉬페르리그 2라운드에서 괴즈테페와 2-2로 비겼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에딘 제코와 유세프 엔 네시리의 연속골을 묶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괴즈테페에 두 골을 내주면서 승점 1점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축구에선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결과였지만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일부 페네르바체 팬들이 알리 콕 회장에게 물병을 투척했다. 폭탄처럼 쏟아지는 물병에 맞은 콕 회장은 난입한 또 다른 팬에게 밀려 넘어지기도 했다. 결국, 콕 회장은 경호 인력의 방패로 둘러싸인 채 간신히 경기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쉬페르리그가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우승을 다투는 명문일 수록 폭력 사건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불과 5개월 전인 지난 3월 가면을 쓴 트라브존스포르 관중이 페네르바체에 2-3으로 역전패하자 경기장에 난입해 선수를 가격하는 난동이 벌어졌다. 당시 페네르바체의 비추아이는 관중을 발로 걷어차면서 코너플래그를 뽑아든 이와 대치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번엔 구단 회장이 희생자가 됐지만, 가해자가 된 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파루크 코카 앙카라귀쥐 전 회장과 관중이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폭행했다.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경기장 보안을 강화해 과격해진 팬 문화에 대응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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