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춘 中 남중국해硏 원장 “남중국해 전쟁 가능성 100% 배제할 수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국영 남중국해연구원 우스춘 원장은 "남중국해 문제는 정치 외교 영역에서 군사 안보 분야까지 확대되었다"고 진단했다.
우 원장은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보고서 등에서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매립을 가속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베트남이 남중국해에 건설하는 군사 시설은 일본과 미국에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방위, 억제력 및 군사력 투사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력충돌 발생해도 미국이 필리핀 위해 개입하기 쉽지 않을 듯”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국영 남중국해연구원 우스춘 원장은 “남중국해 문제는 정치 외교 영역에서 군사 안보 분야까지 확대되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올해 4월 미국, 필리핀, 일본, 호주가 처음으로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이 지역에 미국 주도의 국제적 다자 안보 체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 원장은 19일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 간에 경쟁이 있는 한 남중국해 문제는 단순히 협상과 협의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는 미국이 서태평양에서 패권을 유지하고 해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이 지역 미중 갈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해상력을 확장함에 따라 미국은 중국이 미국을 남중국해에서 몰아내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중국은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에 있어서 이웃 국가들이 불법으로 점유한 섬과 암초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중요한 해상 교통로이며, 서태평양과 인도양으로 가는 중요한 접근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핵 공격을 받으면 남중국해에서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주변 국가들이 2013년에는 중국의 매립을 통한 인공섬 건설을 막으려다 이제는 자체적으로 인공섬 건설 등을 통해 자국의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이미 인공섬 건설을 완료해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필리핀과의 분쟁이 두드러지는 이유를 몇 가지로 설명했다.
필리핀은 1970년대 중국이 문화혁명의 와중에 있을 때 5차례의 군사 작전을 수행했고 세컨드 토마스 암초를 제외한 8개의 중국 섬과 암초를 불법으로 점령했지만 중국이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
필리핀이 2016년 헤이그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한 것도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막았다.
무엇보다 필리핀은 미국의 동맹국으로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려는 미국에 동조하고 있다.
우 원장은 해상 충돌에서 중국은 절제했다고 하지만 주변국들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은 무엇을 해도 잘못했다는 담론이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남중국해 전체가 중국에 속한다고 한 적이 없고 불법으로 타국에 의해 점령된 섬과 암초가 중국인에게 반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우 원장은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보고서 등에서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매립을 가속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베트남이 남중국해에 건설하는 군사 시설은 일본과 미국에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방위, 억제력 및 군사력 투사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SIS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남중국해에 길이 4km에 달하는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 기지 건설이 완료되면 지정학적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우 원장은 “중국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인공섬을 건설하지만 지금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존 섬들 개발이 가능하고 민간 시설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중국해에서의 전쟁 가능성에 “100%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6월 17일 중국 해안경비대가 필리핀 선원에게서 총기를 압수했을 때 압수 과정에서 방아쇠가 실수로 당겨지고,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무력 충돌이 벌어지더라도 미국이 개입해 필리핀을 위해 중국과 직접 갈등을 빚는 것을 감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