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가능성만 높이는 '무조건 창업'은 그만"...핀다, AI상권분석으로 창업성공 돕는다

김예지 2024. 8. 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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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식업체 폐업률 21.5%, 코로나 시기 2배 육박
‘탕후루 열풍’처럼 무분별한 창업 행태 원인으로 꼽혀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 서비스 무료로 개방해
정보 비대칭 해소
사용자 만족도 94%에 달해
핀다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분별한 창업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한 편에서는 ‘묻지마 창업’을 막는 상권분석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867곳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258곳으로 폐업률이 21.5%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기였던 2020~2022년 평균치(15.03%)와 비교했을 때도 6%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폐업한 외식업체 수도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2020년(9만6530개) 대비 약 82.6% 급증한 수준이다.

코로나 시기보다도 폐업률이 증가한 배경에는 전반적인 경제 침체와 고물가로 소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반짝 유행하는 디저트 프랜차이즈 열풍을 보고 무턱대고 창업에 뛰어드는 행태도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핀다의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탕후루, 흑당 버블티 등 최근 몇 년 간 큰 인기를 끌었던 주요 디저트 프랜차이즈들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전성기가 2년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까지도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 업계의 경우 올해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약 654억 원) 대비 72%가량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2·4분기 매출이 12억 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동안 폭발적으로 거세진 탕후루 열풍이 이후 1년 만에 급속도로 식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이렇다 할 준비 없이 ‘묻지마 창업’을 했다가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합리적인 창업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상권 분석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매월 70만 개의 전국 상권 매출 및 주변 인구통계 데이터를 꾸준히 쌓으며 누적 1억3000만개 이상의 상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핀다와 오픈업은 ‘시장에 만연한 정보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지난해 11월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오픈업의 매출 데이터는 전국 300만여개의 사업장에서 매월 발생하는 매출 정보와 주변 거주·유동 인구 등의 빅데이터를 카드사, 통신사,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국세청 등으로부터 받아 이를 AI로 가공하고 학습시켜 정확도 높은 범위의 값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매장 운영 및 창업에 필요한 상권과 매출 데이터를 자유롭게 확인하게 된 사용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핀다가 오픈업 서비스 무료 공개 1년을 기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1개월 동안 개인사업자와 예비창업자 등 오픈업 사용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상권 분석 데이터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핀다가 오픈업을 통해 사업장의 추정 매출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상권 추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정보여서 좋다’고 응답했다. 오픈업의 매출 데이터가 현명한 매장 운영을 돕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총괄은 “오랜 기간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 선정”이라며, “깜깜이 시장인 창업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돕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무분별한 창업을 막고 폐업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핀다는 오픈업 사이트에서 사업장의 사업주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즉시 자신의 사업장 정보가 비공개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비공개 기간을 연장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푸시 메시지의 ‘비공개 연장 신청’ 버튼만 누르면 손쉽게 연장할 수 있다. 단, 나의 사업장을 비공개할 경우에는 다른 사업장의 정보 역시 볼 수 없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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