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미남’ 배우 알랭 들롱 별세…마크롱 “기념비적 존재”
[앵커]
'세기의 미남'으로 불렸던 프랑스의 전설적인 영화 배우 알랭 들롱이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가 스타를 넘어 프랑스의 기념비적인 존재였다며 애도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60년 개봉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 신분 상승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을 연기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수려한 외모로 '세기의 미남'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 전성기를 거쳐 50여 년 간 90여 편 영화에 출연한 들롱이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들롱의 세 자녀는 성명을 통해 "아버지가 악화된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자택에서 사망했다"며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파리 시민 :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였고, 그가 영원한 배우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제게 큰 충격입니다."]
프랑스 영화의 전설 들롱은 1991년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선 가정 폭력 논란에도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티에리 프레모/칸 영화제 집행위원장/2019년 : "우리는 알랭 들롱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배우로서의 경력을 인정해 그에게 명예상을 수여하는 것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에 들롱의 젊은 시절 사진을 게시하며 그가 스타를 넘어 프랑스의 기념비적 존재였다고 애도했습니다.
뇌졸중 수술을 받았던 들롱은 2022년 안락사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 존엄한 죽음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는 올해 치료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 스스로 약물을 투여해 죽음을 맞는 조력 사망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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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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