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한테 말 잘해”…태권도장 3세 사망사건 전말은…

박준우 기자 2024. 8. 19.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월 발생한 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관장이 범행 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정황이 확인됐다.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한 '장난 뒤에 감춘 관장님의 비밀-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 편은 지난 7월12일 경기도 양주 한 태권도장에서 3세 아동이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졌다 심정지로 사망했던 사건을 조명했다.

당시 태권도 관장은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아이를 거꾸로 넣고 27분간 방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오전 경기 의정부경찰서에서 경찰이 관원인 5세 아동을 심정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태권도 관장 A씨를 의정부지검으로 송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발생한 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관장이 범행 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정황이 확인됐다.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한 ‘장난 뒤에 감춘 관장님의 비밀-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 편은 지난 7월12일 경기도 양주 한 태권도장에서 3세 아동이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졌다 심정지로 사망했던 사건을 조명했다.

당시 태권도 관장은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아이를 거꾸로 넣고 27분간 방치했다. 아이는 아래층에 위치한 이비인후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날 방송은 관장이 사건 직후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관장은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태권도장으로 돌아와 CCTV 녹화본을 삭제했고, 다른 사범에게는 "아이들에게 말 잘해라. 내가 아이를 거꾸로 넣은 게 아니라 바로 넣었다고 말하라"며 허위 진술하도록 했다.

관장은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아이를 사망하게 하지 않았다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에 따르면 태권도장의 다른 아이들 역시 매트에 끼워지는 등 폭행당한 정황에 대해 말했다. 한 아이는 관장에 대해 "무섭다"고 했다.

제작진들은 아이가 매트 사이에 거꾸로 방치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다. 매트 안에 거꾸로 들어간 성인 남성은 2분 26초 만에 꺼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정현정 건국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인 기준으로 4분 정도 압박 질식이 되면 호흡 부전이 올 수 있다"며 "많이 버텨도 11분 이후면 심정지가 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은 버틸 여력이 훨씬 없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은 꺼내달라 했지만 태권도장은 이를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 아동을 매트 안에 거꾸로 방치하기 전 아이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준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