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다섯 쌍둥이와 18개월 아이 산산조각”...이스라엘 공습에 한날한시 숨져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지역 칸유니스 인근에서 폭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한 가정집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아이 6명이 동시에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스라엘이 퍼부은 공격 때문이다.

사망한 여성은 교사였다. 또 6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했다. 사망한 아이들 가운데 5명이 쌍둥이였다. 나이는 고작 10살이었다. 나머지 1명은 이들의 막냇동생으로 18개월에 불과했다.

유족은 “아이들 6명이 조각 난 시신이 됐다”면서 “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냐, 이들이 유대인들을 죽였냐, 이것이 이스라엘에 안보를 가져다주는 일이냐”며 절규했다.

보건부는 하룻밤 사이에 가자지구 전역에서 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을 비롯한 가정집이 공격 대상이 되면서 부모와 함께 있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앞서 출생 신고를 막 마친 쌍둥이가 아파트 폭격으로 숨을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재국들의 휴전 협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휴전 협상에 참여할 것을 압박했다. 다음 주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