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중재안 거부…"네타냐후 때문에 복잡해져"

신승이 기자 2024. 8. 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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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습으로 연기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 등이 제시한 가자협상의 새 중재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지시간 18일 성명을 내고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더 많은 조건을 추가해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하마스는 중재안이 네타냐후 총리 입장만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장기화할 목적으로" 새로운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재자들의 노력을 좌절시키고, 휴전 합의를 지연시키고, 이스라엘 인질들의 생명을 위험에 노출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하마스는 "중재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점령군인 이스라엘군이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도록 강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난달 내놓은 제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제안은 하마스가 지난달 4일 그동안 요구해온 선제적 영구 휴전을 빼고 제시한 수정안을 가리킵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는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가 불참한 채로 휴전 협상을 진행했고 새 중재안을 도출해 중재국을 통해 하마스에 전달했습니다.

하마스의 중재안 거부 입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직전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등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을 만나 휴전을 압박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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