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스쿠니신사 돌기둥에 "군국주의" "죽어" 낙서 발견…당국 수사

19일 새벽 야스쿠니 직원이 신고

[도쿄=AP/뉴시스]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서 또다시 낙서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 현지 공영 NHK가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지난 1일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작업원들이 돌기둥에 적힌 낙서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8.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서 또다시 낙서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 현지 공영 NHK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 직원은 이날 오전 3시50분께 신사 입구 근처에 있는 신사명을 새긴 돌기둥에 낙서가 있다고 경시청에 신고했다.

경찰관이 확인한 결과 돌기둥과 돌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받침대에 각각 3곳씩 검은색으로 낙서가 돼 있었다.

NHK는 경시청을 인용해 화장실을 의미하는 중국어와 같은 글자, 알파벳 등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FNN은 "화장실" "군국주의" "죽어" 등의 한자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낙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한 중국인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입구 근처에 있는 신사명을 새긴 돌기둥에 빨간 스프레이로 'toilet(화장실)'이라고 낙서했다. 당국은 최소 2명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 중국인 남성은 지난달 당국에 붙잡힌 바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