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문 옛 사위 특채의혹’ 관련 20일 검찰 출석···“정치 수사”

이유진 기자 2024. 8. 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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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민규 선임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는 20일 전주지방검찰청에 출석한다.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임 전 비서실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20일) 오후 1시30분에 전주지검에 출두한다”며 “전주지검으로부터 비공개 조사 여부에 대한 의사타진이 있었지만 사양했다”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저는 과거 울산사건 때와 같이 가능한 모든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은 2020년 국민의힘의 고발로 시작됐다. 정치적 목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시작된 일에 정치검사들이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4년이 지나도록 질질 끌다가 이제 그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며 “최근 밝혀진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사실은 이 사건의 본질과 목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실장은 또 “김건희 여사 물타기용이든 국면 전환용이든 이 더러운 일의 목적이 그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검찰에서는 누가 충견이 되어 총대를 메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겠지”라고 적었다.

그는 “미리 밝혔듯이 저는 이런 불순한 정치놀음에 장단을 맞출 의사가 없다”며 “이런저런 조각들을 그럴듯하게 섞어 그림을 맞추고 의혹을 부추기는 일이 검찰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만들지 말고 증거가 있다면 그냥 기소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1일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로부터 소환 통보받은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금융계좌를 조사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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