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집 왜 없어졌나 했더니”…동네 사장님 한달 새 6만 2000명 문 닫아

자영업자 6개월째 감소세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사진 = 연합뉴스]

자영업자 수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첫 사례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72만1000명으로 전월대비 6만2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이 이끌었다.

‘나 홀로 사장님’은 지난달 427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1만명 급감,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이 ‘나 홀로 사장님’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영세 자영업자가 소비 부진과 인건비, 고금리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개 경기가 좋을 때 ‘나 홀로 사장님’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해 줄기도 하지만 최근 상황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폐업을 이유로 소상공인 등에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7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지급 공제금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증가한 것이다.

‘나 홀로 사장님’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감소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아직 자영업자의 매출·영업이익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소상공인이 향후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그리 긍정적이진 못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56.6으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내려 5월부터 4개월째 하락했다.

더욱이 자영업자 관련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5월(0.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과 같은 수준이다.

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는 자영업자와 가계신용 대출의 연체율 악화가 꼽힌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69%로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와 대손충당금의 충실한 적립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