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중심 HMM, 석유화학운반선 늘린다

윤예원 기자 2024. 8.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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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HMM이 석유화학운반선(PC선·Product Carrier)을 신규 발주하기로 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넘게 늘어난 HMM이 선대 다변화를 통해 수익구조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해운·조선업계에 따르면 HMM이 발주할 PC선은 중형(MR·Middle Range)급 탱커로, 가격은 5000만달러(679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에서는 HMM이 다양한 선대를 확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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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신조 PC선 신규 투자 의결

컨테이너선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HMM이 석유화학운반선(PC선·Product Carrier)을 신규 발주하기로 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넘게 늘어난 HMM이 선대 다변화를 통해 수익구조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신규 시설투자(석유제품운반선 신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HMM은 이에 대해 “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할 수 있는 벌크선을 새롭게 발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함부르그호가 항해하고 있다./HMM 유튜브 캡처

해운·조선업계에 따르면 HMM이 발주할 PC선은 중형(MR·Middle Range)급 탱커로, 가격은 5000만달러(679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HD현대미포가 MR탱커를 적극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PC선 신조선가(새로 만드는 배의 가격)는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정유사들이 정제공장에서 원유를 제품화해 수출하면서 PC선 수요가 느는 추세다. HD현대미포가 지난 4월 수주한 석유제품운반선의 척당 선가는 약 697억원(5175만달러)이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PC선 신조선가는 1년 전 4600만달러 수준이었다.

해운업계에서는 HMM이 다양한 선대를 확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것으로 본다. 지난 2분기 기준 HMM은 컨테이너선 73척, 유조선 17척(원유선 14대·제품선 3대), 건화물선 10척, 다목적선 8척을 운영 중이다.

HMM의 벌크선 부문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지난 상반기 HMM의 벌크선 부문 매출은 6878억원으로 전년(5855억원)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75억원으로 전년(969억원) 대비 9.7% 줄었다. 벌크 부문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0.8%에서 올 상반기 8.3%로 줄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요인)가 있는 해운사는 선대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3분기는 해운업계 성수기인데다, 홍해 사태 여파로 해상운임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HMM이 신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MM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조9933억원, 영업이익은 1조514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145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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