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사고 규모 3조 원 넘어...서울 빌라 전세가율 하락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가 올해 들어서 3조 원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8백18억 원으로 사고 건수는 1만4천2백5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2월 6천4백89억 원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6월 3천3백66억 원에서 7월 4천2백27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또 올해 7월까지 누적 전세 보증사고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1% 늘었고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은 HUG가 올해 상반기 내어준 돈인 이른바 '대위변제액'은 2조4천백7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위변제액과 비교해 46.5% 늘었습니다.

HUG는 올해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온 전세계약의 보증 사고율은 높게 나타났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빌라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은 올해 4~5월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을 보면 서울지역 연립, 다세대 최근 3개월 평균 전세가율은 4월에서 5월 두 달간 72%로 같았고 6월 71.6%에서 7월 70%로 떨어졌습니다.

7월 기준 전국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춘천으로 93.3%를 기록했고 이어 인천 미추홀 92.6%, 충남 아산 89.2% 등의 순이었습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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