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웃고 남양유업 울고... 상반기 유업계 희비

김서현 기자 2024. 8. 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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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등으로 유업계가 위기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실적이 갈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79억원, 매출액은 8895억원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수출 분야 매출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169억원)보다 37.8% 증가했다.

남양유업의 해외 매출은 올해 2분기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213억원)보다 8.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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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상반기 영업익 전년 동기보다 11%↑
남양유업은 4.5% 감소… "포트폴리오 조정 비용 반영"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실적이 갈렸다. 지난달 24일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구 감소 등으로 유업계가 위기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실적이 갈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79억원, 매출액은 889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0% 증가했다.

남양유업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23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4787억원으로 4.5% 감소했다. 남양유업은 실적 부진에 대해 "사업군과 제품 포트폴리오 선제적 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우유·분유류 수출 급감


남양유업의 우유·분유류 수출 규모가 급격하게 줄며 수출 분야 매출이 줄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실적 차이에는 수출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유업은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수출 분야 매출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169억원)보다 37.8% 증가했다.

남양유업의 해외 매출은 올해 2분기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213억원)보다 8.9% 감소했다. 특히 우유류와 분유류의 수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 각각 6억1000만원, 82억원 규모였던 우유류와 분유류의 매출은 올해 2분기 각각 1488만원, 59억원으로 줄었다.

남양유업 측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 중이고 기존 파워브랜드와 함께 신사업(단백질·건강기능식품·식물성 음료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출산 등 영향으로 우유 소비량이 줄자 두 회사 모두 단백질 보조제·식물성 음료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활로를 찾고 있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들은 2026년 이후면 다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썼다. ▲성인 영양식 '셀렉스' ▲식물성 음료 '아몬드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환자식과 고령친화식 등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유가공 제품 외 상품이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3%였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건강기능식품 '이너케어' ▲아몬드 음료 '오테이스티' '아몬드데이' 등 분유 외 제품을 늘리고 있다. 분유·우유류를 제외한 상품이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29.7%였다.

남양유업은 지난 1월 말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지난 16일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도 내놨다.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주주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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