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두 배 뛰어도 당첨은 바늘구멍…청약통장 포기 는다
【 앵커멘트 】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는 서울은 분양 시장도 뜨겁습니다. 분양가격이 6년 새 두 배로 뛰었는데도 청약 단지마다 경쟁률은 수백 대1에 달합니다. 분양가도 비싼데, 당첨 확률까지 희박해지자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람도 최근 늘었다고 합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견본 주택에 인파가 북적입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견본 주택은 다음 주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됐습니다.
▶ 인터뷰 : 오유경 / 견본 주택 관람객 - "강남 3구에 있고, 물량도 최대라고 알고 있어서. 청약되기 너무 어려운데."
▶ 인터뷰 : 김진우 / 견본 주택 관람객 - "비싸다고 생각은 들지만, 어떻게라도 자금 끌어모아서."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3.3㎡당 6,500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주변 단지보다는 저렴하다는 평가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서울 지역에 고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4,400만 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6년 만에 두 배가 뛴 건데,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공사비 상승에 신축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분양가는 치솟는 상황.
그럼에도, 청약 경쟁은 계속 치열해지면서 그만큼 당첨 확률이 희박해지자 아예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람도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약을 기다리는 것보다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돌아선 경우도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방 같은 경우에는 청약 경쟁률도 낮지만, 미분양도 매우 많은 상태라서 청약통장이 굳이 필요 없는…."
하반기 강남권 분양이 예정돼 있고, 아직 공사비 상승 요인이 남아 있어 분양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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