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두고 이게 무슨 '날벼락'…'어깨 부상' 김하성 내일(20일) 검진 예정, 美 언론 "얼마나 빠질지 불확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헬멧까지 집어던질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일(20일)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일단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지난달 17일 '태극기' 방망이를 들면서 오랜만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던 김하성은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을 상대로 2B-2S에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보다 조금 높게 형성되는 94.9마일(약 152.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에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런데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루이스 아라에즈 타석에서 견제를 받은 김하성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1루로 귀루했다. 이때 베이스를 태그하던 중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당한 듯 김하성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김하성은 베이스를 짚음과 동시에 어깨에 문제가 생긴듯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스스로 몸을 일으켜 세운 김하성은 어깨를 부여잡고 욕설을 뱉을 정도로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가 도착하기도 전에 더그아웃으로 몸을 옮겼다. 그리고 더그아웃 계단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헬멧을 집어던지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결국 더그아웃을 거쳐 곧바로 클럽하우스로 이동했다. 그리고 추가 소식이 전해졌다.
김하성의 부상에 대한 자세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MLB.com'의 샌디에이고 담당 AJ 카사벨은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를 다친 상태라고 밝혔다(It's a jammed right shoulder for Ha-Seong Kim, the Padres say)"며 "경기가 끝난 뒤 추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지역 라디오 '97.3 더 팬'은 경기가 끝난 뒤 김하성에 대한 추가 소식을 전했는데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어깨를 다쳤다고 말하며 내일 영상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며 "김하성은 아프고, 내일 더 많은 작업을 한 뒤 그의 상태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김하성이 얼마나 빠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초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겪은 것처럼 '탈구' 등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이는 상황.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단 한 번도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을 정도로 '튼튼함'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은 전열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김하성이 예상치 못한 암초와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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