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온라인 소셜 미디어의 역할

기고=유재수 2024. 8. 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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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어린이 보호구역] 16. 충북대 유재수 교수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은 '온라인 세이프티'(Online Safety)에 대한 인식 확산, 아동을 위한 디지털 안전망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 보호구역'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아동은 비대면 중심의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온라인상에 아동을 위한 보호장치는 오프라인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유해정보 노출, 사이버불링, 디지털성착취 등 실재하는 위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매주 월요일 온라인 세이프티를 위한 아이들과 복지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려드립니다. -편집자 말

충북대 유재수 교수. ⓒ초록우산

온라인 소셜 미디어는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 간의 소통과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대표적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사람들은 사진, 동영상, 텍스트 등을 공유하고 소통한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개인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아이들이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학습하는 방식은 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것과 크게 다르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는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소셜 미디어는 아이들에게 긍정적,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칠 수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더 쉽게 연결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기존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발전시키고, 협력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또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적 콘텐츠를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는 다양한 교육 채널이 있고,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학습 자료와 정보가 공유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소셜 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 개인정보 유출, 지나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 등이 있다. 소셜 미디어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대면 상호작용 시간이 줄어들어 사회적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고, 온라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실제 사회에서의 고립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지속적인 알림과 업데이트는 아이들이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며, 과도한 소셜 미디어 사용으로 인해 학업이나 다른 중요한 활동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기기도 한다. 심지어 폭력적, 성적 콘텐츠나 잘못된 정보나 루머에 노출되어 잘못된 인식을 형성하게 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인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 영향을 높이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지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보호자 통제 기능(parental control)을 강화해 아이들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교육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학습과 성장을 도와야 한다. 넷째, 사이버 불링 같은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소셜 미디어 외 다른 흥미와 관심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우리 미래 사회의 주역들이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정보 교류와 습득을 위한 유익한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의 플랫폼에서 소통하고 학습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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