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해리스 부상에 금리 인하까지…신재생주 부활하나 [종목+]

한경우 2024. 8. 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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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 특히 풍력 관련주 주가가 호실적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방점을 찍은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호실적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호응한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의 지지율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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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풍력 관련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
"풍력 원가 상승분의 70% 이상이 금리 상승 효과"
"트럼프 재집권 불투명…신재생주 비관적일 필요 없어"
사진=챗GPT 4o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 특히 풍력 관련주 주가가 호실적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방점을 찍은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호실적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호응한 것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하면서 시장 금리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주춤하던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다시 박차가 가해질 조짐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발전기 타워를 만드는 동국S&C는 지난 16일 전날보다 8.09% 오른 3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14일에 16.17% 치솟은 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2분기 호실적 덕이다. 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공시된 동국S&C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46.66% 증가한 1343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3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씨에스윈드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지난 8일 18.6% 뛴 바 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분기 매출 8578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4%와 211.5% 늘었다. 자회사인 CS오프쇼어의 해상변전소 관련 계약 단가 인상에 성공한 데 따른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컸다.

비슷한 일회성 이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모노파일 관련 계약단가 인상도 진행될 예정이고, 본업인 풍력 타워에서도 내년 납품 물량에 대해 단가 인상을 진행 중”이라며 “해상풍력 밸류체인 내에서 씨에스윈드의 중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와 동국S&C의 호실적 행진에 다른 신재생에너지주들도 지난 5일 폭락장의 낙폭을 만회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SK오션플랜트는 13.7%, 씨에스베어링은 16.46%, 한화솔루션은 13.54%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풍력발전 관련 종목들의 상승 탄력이 강한 배경은 금리다.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초기 자금 조달 규모가 크기에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해상풍력 원가(LCOE)는 2021년 MWh(메가와트시)당 77.3달러에서 현재 114.2달러로 상승했는데, 이중 금리 요인이 27.2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원가 상승분의 73.71%가 금리 상승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이어 “해상풍력, 육상풍력, 태양광 순으로 금리 하락 수혜가 크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에서 물러난 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에는 호재가 돼줬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부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총격 피격 사건으로 승부가 기울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새롭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의 지지율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던 분위기에서 결과를 알 수 없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그린 산업 관련 투자도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따를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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