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상에도 QS' 이래서 1위팀 에이스다, 다승 공동 1위·ERA 2위 점프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1위팀 에이스가 자신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31)의 이야기다.
네일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시즌 11승(5패)째를 따낸 네일은 곽빈(두산), 원태인(삼성),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이상 11승)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2.62로 낮춰 찰리 반즈(롯데, 2.72)를 제치고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34)가를 바짝 쫓고 있다.
네일은 최고 구속 150km의 포심 패스트볼 3개와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10개, 커터 28개, 투심 패스트볼 28개 등 다양하게 섞어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네일의 유일한 위기는 2회말 딱 한 번이었다.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과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특히 김현수의 안타 때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1, 2루가 1, 3루로 됐다.
하지만 네일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동원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이후 계속 순항했다. 3회부터 5회까지 피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다. 6회 1사 후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네일은 7회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렇게 호투를 펼쳤지만 알고보니 네일은 감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기 후 네일은 "최근 감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해 오늘 경기 전까지 걱정했다"며 "다행히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좋았고, 포수(김태군) 리드를 믿고 투구를 했던 것 이 팀 연승을 이어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이 초반 이닝 점수를 내주면서 조금은 편안하게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야수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가족들과 한국 생활을 한 부분도 큰 도움이 됐다. 아버지와 형, 형수가 지난 7일 입국해 열흘간 함께 지냈다. 그리고 지난 17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네일은 "가족들이 한국에 온 이후 연승을 이어가는 중인데 함께 있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 팀 모두가 가족들에게 너무 친절하게 잘해줘서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한 생활을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서울 6연전이 끝났다. 특히 2위였던 LG와 3연전은 모두 쓸어담고 광주로 이동한다. 네일은 "3연전 기간 많은 팬분들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올 시즌은 꼭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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