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바퀴도 퍼졌었나…‘궤도 이탈 KTX’ 운행 재개

박수지 기자 2024. 8. 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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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경주역 구간 고속열차(KTX) 궤도 이탈 사고 선로가 복구돼 19일 첫 열차부터 운행이 정상 재개됐다.

궤도 이탈의 추정 원인 중 하나로 '바퀴 축 발열'이 지목되면서, 여름철 폭염이 철도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18일) 오후 4시38분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행 케이티엑스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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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축 발열’ 원인 추정
18일 오후 케이티엑스(KTX) 열차 궤도 이탈 사고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역 대합실에 승객들이 가득 차 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동대구~경주역 구간 고속열차(KTX) 궤도 이탈 사고 선로가 복구돼 19일 첫 열차부터 운행이 정상 재개됐다. 궤도 이탈의 추정 원인 중 하나로 ‘바퀴 축 발열’이 지목되면서, 여름철 폭염이 철도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새벽 5시11분께 선로 복구를 완료한 뒤 경부선 양방향 케이티엑스 첫 열차부터 운행을 정상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날(18일) 오후 4시38분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행 케이티엑스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

이후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다. 동대구~경주역 구간은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 등을 시행하면서 153개 열차(SRT 포함)가 20~277분 연쇄적으로 지연 운행되며 승객들이 무더위 속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번 지연과 관련해 규정상 지연보상 외에도 추가 보상을 시행한다. 천재지변 등이 아닌 열차 고장 등의 사유일 때 코레일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등에 따른 지연보상을 실시한다. 열차가 20~40분 지연할 경우엔 운임의 12.5%, 40분~60분 미만일 경우 25%, 60분 이상일 경우 50%를 보상한다. 다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선 2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에 전액 환불한다. 운행중지로 인해 열차를 타고 경주·울산·포항역에 도착하지 못한 경우에도 운임 전액을 별도 신청 없이 순차적으로 환불한다. 현금으로 구매한 경우엔 코레일톡이나 역사 등에서 1년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코레일은 이밖에 열차가 대중교통 막차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 열차 승차권과 택시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택시비도 보상하기로 했다. 좌석 승차권을 갖고도 다른 열차를 입석으로 이용하는 불편을 겪은 경우는 지연보상금 외 추가로 영수금액의 50%를 지급한다.

KTX 열차 궤도 이탈 여파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바퀴 축의 발열과 손상으로 궤도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사고 원인을 추정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폭염이나 정비 미비 등 발열 원인도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봐야 한다”며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철도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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