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경주역 KTX 궤도이탈 사고 복구…첫차 정상 운행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TV에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 여파로 인한 열차 운행 지연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탈선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19일 오전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운행이 정상 재개됐다. 코레일 측은 전날 자정 전 마무리를 목표로 현장 복구를 진행했으나 예상보다 늦은 19일 오전 5시 8분쯤 사고 복구가 마무리됐다. 궤도에 있던 열차를 기지로 옮겨서 입고한 시각은 오전 7시 5분이다.

전날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가 발생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이 운행 지연을 겪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4.8.18/뉴스1

이후 사고 복구를 위해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다.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당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수 시간씩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입석을 허용하고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으나 한꺼번에 탑승객들이 몰려 화장실 칸까지 승객이 들어차는 등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로 KTX와 SRT 등 153개 열차 운행이 최대 277분간 지연됐다며 고객들에게 택시비 등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보상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