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조정석·이선균, 1979년 속으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가 배우 조정석, 고 이선균을 1979년 속으로 소환한 현장 사진을 19일 공개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후 관객을 압도하는 법정신과 배우들의 열연, 가슴을 울리는 뜨거운 메시지 등으로 호평받고 있는 ‘행복의 나라’가 섬세한 영상미로 시대상을 담아내며 캐릭터의 감정선까지 표현한 영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상관에 의해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게 된 박태주(이선균)와 그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그리고 권력을 위해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의 배경인 1979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와 뛰어난 미장센이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사진이 포착된 찰나의 순간 캐릭터들의 미세한 감정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먼저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 변호인단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정인후의 모습에서는 다소 긴장한 감정이 엿보이며 다른 변호사들 역시 긴장으로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박태주의 생사가 걸린 이번 재판의 중대함과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 정인후의 표정에서는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재판에 분노하고 좌절하는 감정이 느껴져 그가 어떻게 이번 재판을 끌고 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다른 스틸은 대통령 암살 사건 직전과 직후 박태주의 모습을 담아냈다. 자신의 상관인 중앙정보부장 김영일(유성주)로부터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명령을 받은 그는 실제로 사건이 벌어지자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어진 스틸은 대통령 암살 사건 발생 후 아내와 마지막으로 대면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군인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그가 사건이 벌어진 후 마지막으로 가족을 보기 위해 집을 찾는다. 땀에 젖은 얼굴과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듯 아련한 표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과연 박태주가 아내 옥정애(강말금)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음으로 전상두의 스틸은 강렬하고 야욕에 가득한 눈빛을 포착하며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합동수사단장으로서 대통령 암살 사건을 브리핑하는 장면부터 육군참모총장인 정진후(이원종)와의 대립 이후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어딘가를 지그시 응시하는 모습에서 오로지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움직이고 행동하는 캐릭터임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완벽하게 시대상을 반영한 미장센으로 캐릭터들의 감정을 극대화한 영화 ‘행복의 나라’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미장센으로 깊이를 더한 영화 ‘행복의 나라’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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