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일주’ 첫방] 기안84, 美서도 역시 자유로운 영혼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8. 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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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사진| MBC
기안84의 새로운 기행이 시작됐다. 아마존, 마다가스카르, 인도에 이어 미국에서도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의 매력은 끝 없이 빛났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에서는 기안84가 가수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가수 도전은 기안84의 못 다 이룬 꿈이었다. 이날 기안84는 “초등학교 졸업 앨범에 ‘장래희망 가수’ 라고 정확하게 쓰여있다. 난 메말랐는데 노래가 아직도 혼을 흔드는게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는 눈물 흘린 적 없는데 노래는 아직 그렇다. 내 마음에 원석이 있는데 다듬어줄 사람이 없다”며 아직까지 품고 있는 꿈을 언급했다.

그렇게 이번 여행은 ‘꿈을 찾아 가는 여행’으로 정해졌다. PD는 “자유롭게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미국으로 간다”며 그동안의 여행지와는 전혀 다른 결의 목적지를 공개했다. 뉴욕에 도착한 기안84는 호텔을 잡으려 했으나 “1박에 한화 100만원이다. 너무 아까워 숙박은 포기했다”며 호텔 코앞에서 숙박을 포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의 자유로운 영혼은 뉴욕에서도 그대로였다. 음식을 사서 잔디밭에서 먹다가 드러눕고, 화장실을 찾는다며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다. 이후 브루클린으로 이동, 호텔을 잡았다.

호텔에서 짐을 푼 기안84는 뉴욕의 밤거리로 나왔다. 낮과 달리 한층 위험해진 분위기로 변한 뉴욕의 밤거리에 놀랐으나 이내 공터에 싸이퍼(공터에 모여 자유롭게 랩을 하는 문화)를 하기 위해 모여있는 래퍼들을 마주하자 “진짜 힙합이 이곳에서 벌어지는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현장에 있던 한 래퍼와 친해진 기안84는 “랩 대결인 줄 알았는데 돌아가면서 한풀이 하는 것 같더라. 삶 자체를 말하는거다. 이런게 소울이구나 싶다”며 이들과 완전히 동화됐다. 또 자신이 만든 엉터리 랩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튿날엔 싸이퍼에서 만난 래퍼 브이솝과 만나 미국을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로운 힙합 전사였던 브이솝은 사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브이솝은 갱단에 속해 교도소를 다녀오는 등 어두운 과거도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청산했다고. 브이솝은 “예전엔 (갱단이) 정말 폭력적이었다. 다양한 이유로 내 여러 가족과 친구들이 거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브이솝은 “이 구역에 갱스터도 많다. 마약을 판다고 갱스터는 아니다. 오해하고 있는데 진짜 갱스터는 가족들을 보호하는 남자들이다. 갱단에 있다고 갱스터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갱스터”라고 설명했다. 기안84는 브이솝과 함께 다니는 과정에서 여러 친구들을 사귀었고 “조직원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일주’는 큰 사랑을 받으며 기안84에 대상을 안겨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태계일주’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의 엔데믹으로 여행 예능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독보적인 매력으로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며 시즌3까지 시리즈를 이어왔다. ‘태계일주’의 매력은 바로 날 것 이라는 점. 기안84는 수영을 하겠다며 갑작스레 아마존 강에 뛰어들고, 인도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겠다며 한눈에 봐도 청결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갠지스강 물을 망설임 없이 마셨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원주민들의 삶에 동화돼 작살로 물고기 사냥에 나서는 등 기존 여행 예능에서는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태계일주’의 스핀오프로 시작한 ‘음악일주’에도 기안84의 매력은 고스란히 담겼다. 래퍼들에 자연스레 동화되어 배틀에 참여하고, 거리에서 만난 래퍼와 친구가 되어 뉴욕을 함께 여행하는 등 편견 없고 겁 없는 기안84의 특징이 고스란히 보였다.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기안84가 미국에서도 매력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악일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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