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신문 “안세영 최고…한국 여전히 불합리” [배드민턴]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8. 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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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삼성생명)이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쌓인 불만을 폭로했다.

이번 일을 "안세영 사건"으로 부른 '환추스바오'는 ▲밖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무릎 부상에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무모할 만큼 경솔한 대처 ▲단식 전문성이 떨어지는 복식 위주의 훈련 시스템 ▲대한배드민턴협회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 문제 등을 중국 독자한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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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삼성생명)이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쌓인 불만을 폭로했다. 배드민턴 세계최강 중국은 관영 언론이 기사를 쓸 만큼 깊은 관심을 보인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매체 ‘환추스바오’는 “불합리한 행위와 행동 방식이 오랫동안 상습적으로 되풀이된다면 세계 최고 선수도 잘못된 관습 때문에 괴로운 고초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환추스바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가 후원하는 신문이다. 2009년부터 영어 일간지 Global Times도 발행하여 국제적으로 가장 유명한 중국 미디어 중 하나다.

안세영이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획득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일을 “안세영 사건”으로 부른 ‘환추스바오’는 ▲밖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무릎 부상에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무모할 만큼 경솔한 대처 ▲단식 전문성이 떨어지는 복식 위주의 훈련 시스템 ▲대한배드민턴협회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 문제 등을 중국 독자한테 소개했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로 참가한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에서는 2018·2021 월드챔피언십 동메달리스트 허빙자오(27·중국)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중국 라디오·텔레비전 관리국 및 공산당 중앙선전부 방송 ‘중궈중양뎬스타이’ 스포츠 토크쇼 ‘티탄’이 파리올림픽 프리뷰에서 유일하게 실명을 언급한 한국인이 바로 안세영이다. 미국 다음가는 하계올림픽 강자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일 경계하는 대한민국 선수라는 얘기다.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우승 후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환추스바오’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능동적인) 모든 것을 막으면서, (관리가 필요한 사안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하여 안세영이 국가대표팀 활동을 계속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며 보도했다.

안세영은 15세11개월의 나이로 여자배드민턴 단식 국가대표 선발전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다. 2017년 최연소 선수 시절부터 파리올림픽까지 막내로서 대표팀 뒤치다꺼리를 맡았다.

‘환추스바오’는 ▲선배 라켓 줄 교체 ▲숙소 청소와 빨래 ▲훈련 후 제대로 쉴 수 없는 환경 등 안세영이 7년 동안 겪은 국가대표 훈련 생활을 “가장 어린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겪은 부당한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획득 후 눈을 감고 현장의 응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은 금메달22 은메달15 동메달15 및 52차례 입상 모두 하계올림픽 압도적인 선두를 자랑한다. 파리대회 역시 금2 은3 및 입상 다섯 번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 결과가 반영된 세계랭킹을 보면 중국은 ▲남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1위다. 우승 2회도 기대 이하였다. 단기전 결과뿐 아니라 객관적인 실력까지 열세인 종목은 여자단식이 유일하다.

‘환추스바오’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아니고 왜 안세영이 라켓 줄을 대신 갈아줘야 하는가?”라고 한국 배드민턴 선배들을 꾸짖었다. 대표팀 코치진이 “오랜 관행이라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반응한 것 또한 중국에 알렸다.

“월드 넘버원 안세영은 대한민국 스포츠에 여전히 존재하는 고질적인 병폐와 오류를 드러내는 계기를 만든 획기적인 폭로를 했습니다.” -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신문 ‘환추스바오’ -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우승 후 응원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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