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시청률 1위' 전현무, LA올림픽 중계도 예약.."박혜정 금메달!" 응원('사당귀')[어저께TV]
[OSEN=김나연 기자] 전현무가 파리 올림픽에 이어 LA올림픽 역도 중계를 예고했다.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파리에서 박혜정과 재회한 전현무와 김병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전현무는 박혜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파리까지 날아가 역도 경기를 현장 중계했고, 이에 KBS 역도 중계는 최대 18.5%를 기록하며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박혜정과 재회한 전현무는 "고생했다"며 "약속했던 멘트 했다. '믿었던 박혜정이 해냈다'고. 나중에 들어봐라"라고 응원했다.
박혜정은 주머니에서 은메달을 꺼내 보여줬고, 김병현은 "값진 성과"라고 감탄했다. 전현무는 "사실 목표했던거다. 금메달을 놓친게 아니라 계획이 있다. 첫 올림픽에 메달 따고 LA에서 금메달 따겠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축하했다.
이어 전현무는 "아까 내가 멘트를 하긴 했는데 손 한번만 볼수 있냐"고 물었고, 박혜정은 상처가 가득한 손을 보여줬다. 그는 "자기 전에 바세린 바르고 장갑끼고 잔다. 촉촉함을 유지하려고. 근데 항상 똑같더라"라고 노력을 전했다. 전현무는 경기 당시 모습을 떠올리며 "들기 전에 주문 외우던데 뭐라고 한거냐"고 물었고, 박혜정은 "할수있다고 혼자 최면 걸었다. 세뇌시켰다. 들어야한다, 못 들면 집에 못간다고 하고. 얘기하면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리원원도 맨날 같은 얘기 하는것 같더라. 친하더라"라고 라이벌인 중국의 리원원을 언급했고, 박혜정은 "원래 별로 안친했다. 계속 같이 보니까 먼저 말걸어주고 했다"고 스포츠맨십을 뽐냈다. 김병현은 "운동선수니 대기실 똑같은데 그 안에서 보이지 않게 서로 의식할것 같다"고 궁금해 했고, 박혜정은 "저는 최대한 차단하려 하고 저랑 싸운다고 생각했다. 근데 워밍업 자리가 바로 옆자리더라. 신경쓰이긴 했는데 그래도 LA땐 내가 금메달 딸거니까. 저는 연연치 않고 제 거 할것만 했다"고 자신했다.
다만 박혜정은 용상 3차 당시 늦게 경기장에 들어선 탓에 시간이 촉박해 급하게 경기를 진행했던 바. 결국 그는 3차에서 실패했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리원원은 3차시도를 기권하고 기쁨을 만끽했다. 박혜정은 "제가 용상 3차때 잡았으면 리원원 선수가 부담됐을거다. 근데 떨어트리니까 이미 1등이라는 생각에 울면서 코치님 안고 기권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코치님과 감독님이 오롯이 저한테만 집중하시다 보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원래 좀더 높은 무게로 2차때 2등 확정 시켜놓고 3차때 도박처럼 중량 타보자 했는데 기다리다 사인 해야하는데 그걸 깜빡하고 있다가 17초 남았는데 준비자세도 못하고 바로 들어갔다. 좀더 가볍게 할수있었는데 아쉽지 않았나 싶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전현무는 "그래도 한국 신기록 경신했다"고 격려했고, 박혜정도 "코치님, 감독님이 바로 미안하다고 해서 풀렸다"고 웃었다. 전현무는 "코치님도 잘하려다가 그런거니까"라면서도 "아까 에밀리 캠벨이 마지막에 들때 약간 긴장했지? 조마조마해서 죽을뻔 했다"고 손에 땀을 쥐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박혜정은 "솔직히 저도 물어봤다. '지는거 아니냐' 했는데 코치님들이 직감적으로 못든다고 하시더라. 진짜 못들더라. 바로 아시는 것 같다. 코치님들은"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운동선수가 봤을때도 들었을때 다른 선수들보다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감탄했고, 전현무는 "그래서 중계할때 '역도의 교과서'라고 했다. 너무 안정적이니까"라고 극찬하며 "우리가 온게 도움 됐냐"고 물었다. 박혜정은 "솔직히 안보였다. 사람 너무 많아서 안보였는데 끝나고 나오니까 바로 보이더라.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믹스트존에서 기자들 다 뿌리치고 나한테 달려왔다. 너무 감동받았다"고 자랑했다. 박혜정은 "너무 좋았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뒤에서 보니까 한국사람들뿐 아니라 다른 관중들도 알더라. 이미 환호를 보내고 이더라. 월클인걸 느꼈다"라고 박혜정의 인기를 전했다. 김병현은 "21살인데 세계 2위 하는거 쉽지 않다"고 감탄했다.
이후 전현무는 치킨을 먹고싶어하는 박혜정을 위해 "내가 기프티콘 쏘겠다"라고 약속했고, 그가 좋아하는 납작복숭아를 선물했다. 뿐만아니라 "박혜정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커다란 거울을 선물했다. 앞머리 롤을 중요시 여기는 박혜정이 거울을 깨트렸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뒀던 것. 박혜정은 "너무 감사하다. 먼 거리인데 파리까지 와서 중계해주시고 약속 지켜주셔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동을 표했다.
전현무는 "우리가 꿈이 있다면 4년 뒤 LA에서 이 색이 금색이 될때. 이 기운을 몰아서 박혜정 금메달 다는걸 내가 혹시라도 또 얘기해줄수 있을까"라고 'LA올림픽'에서도 역도 중계를 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대한민국 역도 파이팅, LA올림픽 박혜정 금메달!"을 함께 외치며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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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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