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스윕패→3승 12패’ LG, 한국시리즈에서 KIA 만나면 대책 있을까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상대로 천적 관계를 깨지 못했다.
LG는 KIA와 맞대결에서 1위 추격 희망을 품었으나,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3위로 밀려났다. 선두 KIA에 7경기 차이로 밀려난 LG는 정규 시즌 우승은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0-4로 패배했다. 4점 차이지만 경기 내용은 완패였다. LG는 단 4안타 빈타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득점 찬스는 딱 1번 있었다.
LG는 2회말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공을 한 번 더듬었고, 1루주자 오지환은 2루에서 멈췄다가 재빨리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1,3루, 선취점을 낼 수 있는 찬스였다.
박동원이 좌측 폴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때렸다. 이후 네일의 스위퍼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배트를 내밀었는데, 타구는 힘없는 2루수 앞 땅볼이 됐다.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선발투수 엔스는 3회 곧바로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고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내줬다. 4회는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3루타, 이우성에게 2루타(1타점)을 맞으며 2점을 추가 실점했다.
LG는 17일 KIA에 4-14 대패를 당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손주영이 5회 1-2 역전을 허용했고, 6회 1점을 추가 실점하고 1-3으로 뒤진 1사 1,3루에서 교체됐다. 정우영과 박명근이 이어 던졌는데 난타당하며 LG는 6회에만 9점을 허용했다. 일부 LG팬들은 6회초 도중에 야구장을 떠났다.
LG는 16일 KIA에 2-3 역전패를 당한 것이 충격이 컸다. 선발 최원태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2-0으로 앞선 9회 유영찬이 3점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LG는 16~18일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이로써 올 시즌 KIA에 3차례나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4월 9~11일 광주에서 첫 3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지난 7월 9~11일 잠실에서 KIA에 또 3연패를 당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잠실구장에서 KIA를 만났는데, 1위 추격의 승부처에서 3연전 스윕을 당했다.
# 올 시즌 LG의 KIA전 성적(3승 12패)
4월 9일 2-7 패 / 4월 10일 4-5 패 / 4월 11일 4-8 패
4월 26일 7-6 승 / 4월 27일 6-3 승 / 4월 28일 7-10 패
6월 18일 4-11 패 / 6월 19일 7-5 승 / 6월 20일 5-6 패
7월 9일 4-11 패 / 7월 10일 2-5 패 / 7월 11일 2-4 패
8월 16일 2-3 패 / 8월 17일 4-14 패 / 8월 18일 0-4 패
LG는 KIA와 잔여 경기 일정에서 광주에서 1경기 남아 있다. LG는 2018년 두산 상대로 15연패를 하다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1승 15패를 기록한 것이 가장 최악이 상대 성적이다. 이후로 매년 9개팀과 맞대결에서 열세라도 최소 6승 이상은 기록했다.
정규 시즌에서 KIA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LG가 한국시리즈에서 KIA를 만난다면, 천적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KIA 투수 네일은 18일 LG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네일은 올 시즌 LG전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킬러 투수’다. LG는 네일을 한 번도 제대로 공략 못했다.
LG는 좌완 선발에 약한데 KIA의 새 외국인 투수인 좌완 라우어의 KBO 첫 승 희생양이 됐다. 라우어는 17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108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좌타자가 많은 LG는 KIA 불펜에 좌완 투수들이 많은 것이 부담이 된다. 곽도규, 이준영, 최지민, 김대유, 김기훈까지 필승조 뿐만 아니라 롱맨, 추격조까지 다양하다.
LG 마무리 유영찬이 KIA전에 유독 약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유영찬은 올 시즌 KIA전 6경기에 등판해 2패 3세이브 3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하다. 6⅔이닝을 던지며 12피안타, 피안타율이 4할이다. 7월 10일 KIA전에서도 2-0으로 앞선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LG 타선은 KIA 마운드를 시원하게 공략하지 못하고, LG 투수진은 KIA 타자들에게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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