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안하는 청년 사상 최대…그 중 70%가 “계속 아무 것도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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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이 올해 7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중 '쉬었음' 인구는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쉬는 청년 다수는 일할 의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업률 지표가 개선된 것은 실직자 중 상당수가 실업자가 아닌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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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활 증가세에 청년 실업률은 하락
일자리 양극화에 일할 의지 사라져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중 ‘쉬었음’ 인구는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4만2000명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쉬었음 청년 규모는 코로나19 당시보다 많았으며 같은 달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뜻한다.
7월 기준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다가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계속 늘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4만1000명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36만1000명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40만2000명)부터 다시 증가세다.
쉬었음 인구는 다른 연령대보다 청년에서 특히 많았다. 지난달 4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4000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적었다. 30대도 28만8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50대는 3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저출생 영향으로 청년층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데도 쉬는 청년은 증가하면서 그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 815만명 가운데 쉬었음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였다. 7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은 2019년 4.1%에서 코로나19 영향에 2020년 5.0%로 늘었다가 2022년 4.2%까지 줄었지만, 작년(4.8%)부터 늘더니 올해 다시 5%대로 들어섰다.
쉬는 청년 다수는 일할 의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쉬었음 청년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5000명에 달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었다는 의미다.
쉬는 청년의 증가는 실업률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5.5%)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면서 겉보기에 호조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업률 지표가 개선된 것은 실직자 중 상당수가 실업자가 아닌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비경제활동 청년을 늘린 요인으로는 일자리 양극화가 거론된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 간 격차가 크다”며 “비경활 안에서도 교육 등 취업 준비를 하는 자와 그냥 쉬는 자와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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