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백혈병 유지요법 '오뉴렉' 급여 1년…"새치료 대안"

송연주 기자 2024. 8.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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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오뉴렉'이 치료 성적을 높이는 필수 약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오뉴렉은 급여 등재 이후 지난 1년 동안 유지요법을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이 어려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높이는 필수 약제로 자리 잡았다"며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오뉴렉 치료 시작 후 길게는 1년 이상 좋은 예후를 유지하며 생존기간을 늘려가고 있는 환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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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어려운 환자, 재발두려움 존재
'유지요법'으로 허가된 유일한 옵션
생존기간 개선 등 치료혜택 꾸준히
[서울=뉴시스] 한국BMS제약 '오뉴렉'. (사진=한국BMS제약 제공) 2024.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작년 8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오뉴렉'이 치료 성적을 높이는 필수 약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급성골수성백혈병 최초의 경구용 유지요법 치료제 '오뉴렉'(성분명 아자시티딘)이 보험급여 등재된 지 1년이 됐다.

한국BMS제약의 오뉴렉은 진행 속도가 빠른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유지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한 약물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에서 시작되는 혈액암으로, 급성백혈병 중 약 65%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유병인구는 약 7092명으로, 2019년 5774명에 비해 5년간 23% 증가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의 5년 생존율은 15~24% 남짓이며, 70세 이상 환자에서는 5%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관해유도요법 또는 추가적인 공고요법으로 완전관해(종양 소실)를 달성한 후 완치를 목적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다. 하지만 완전관해를 달성하더라도 대다수 환자는 다양한 이유로 조혈모세포이식이 어려울 수 있다. 또 검사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잔존 백혈병 세포는 100억개에서 최대 1조개까지 남아있을 수 있어, 완전관해 이후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1년 이내 약 50% 환자가 재발을 겪는다.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1차 관해 유지기간이 생존기간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이유다. 이에 따라 환우들은 "오뉴렉 등장이 조혈모세포이식 불가능 환자에게 희망이다"며 건보 적용을 외쳤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희제 교수는 "오뉴렉 도입 전까지 조혈모세포이식이 어려운 환자는 합병증에 대한 치료를 하며 재발이 안 되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표준 관해유지 치료법이 없었다"며 "유지요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오뉴렉으로 완전관해를 달성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전체 생존기간을 늘리는 치료 전략을 갖게 된 것 자체가 진전"이라고 말했다.

오뉴렉의 전체생존기간 개선 효과는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오뉴렉은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간값을 24.7개월까지 늘렸고, 위약군(14.8개월)에 비해 9.9개월 연장시켰다. 사망 위험은 31% 낮췄다. 무재발생존기간 중간값도 10.2개월로, 위약군(4.8개월)에 비해 5.4개월 늘려 사망 위험을 35% 줄였다.

삶의 질 유지 효과도 확인했다. 위약군 대비 환자 삶의 질을 악화하지 않으면서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늘렸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제라는 점에서 편의성도 높였다.

김 교수는 "오뉴렉은 급여 등재 이후 지난 1년 동안 유지요법을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이 어려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높이는 필수 약제로 자리 잡았다"며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오뉴렉 치료 시작 후 길게는 1년 이상 좋은 예후를 유지하며 생존기간을 늘려가고 있는 환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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