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에 맞이한 전성기, 배소현이 '장타자 전성시대'에 합류한 이유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황유민(21·롯데), 서어진(23·DB손해보험)과 치른 연장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입회 후 13년, 154번째 대회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배소현은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대기만성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특히 배소현은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까지 작성할 정도로 빼어난 샷 감각을 보였다. 그 비결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장타다. 이번 대회 티샷 SG(Strokes Gained) 3위에 오른 배소현은 드라이브 비거리 순위에서도 시즌 평균에 비해 0.42야드를 끌어올리며 252.69야드로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비거리 순위 상단을 채우고 있는 가운데 배소현의 이름이 눈에 확 띈다.
우승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배소현은 뒤늦은 성공의 비결로 "운동도 열심히 하기도 하고 있고 허리를 한 번 다치고 나서는 코어 힘을 쓰는 방법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있다"며 "(코치인) 이시우 프로께서 30대 프로가 롱런 비결은 비거리라고 하셨다. 드라이버 연습 때 비거리 많이 신경 쓰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비거리가 잘 나와도 정교함이 떨어지면 성공할 수 없는 게 골프다. 올 시즌에도 나란히 3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한국토지신탁), 이예원(KB금융그룹)은 비거리의 아쉬움을 다른 무기들로 커버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배소현은 "여자 선수들이 특히나 선수 생명이 짧다. 제 생각에 골프는 다른 스포츠보다는 본인 의지가 있고 능력이 있다면 꽤나 길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은 선수 생활을 하는 걸 좋아하고 길게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며 "그것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했고 체력이나 비거리 등 조금씩 아쉬운 걸 채워 나가다보니 저 역시도 당장 성적이 안 나와도 나를 보며 따라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에도 배소현의 장타 본능이 빛을 발했다. 정규 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과감한 공략으로 투온에 성공한 배소현은 장거리 이글 퍼트를 홀에 가까이 붙이며 스스로 우승을 확정할 기회를 얻었다. 쇼트 퍼팅이 아쉽게 빗나가며 연장으로 향했지만 같은 홀에서 진행된 3차례 연장에서 배소현은 모두 과감히 세컨드샷을 구사했다.
거리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는 서어진(DB손해보험)이 2차 연장까지 환상적인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아내며 오히려 배소현을 압박했지만 확률 싸움에서 결국 흔들렸다. 3차 연장에서 어프로치 샷이 7.3m 버디 퍼트를 남겼다. 반면 배소현은 티샷을 서어진(247.8야드)보다 40야드 더 날린 289.1야드 지점에 떨어뜨렸고 세컨드 샷으로 207.6야드를 기록했다. 샷이 그린 주변 벙커를 지나 러프에 떨어졌고 13m 어프로치 샷을 완벽히 구사하며 결국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롱런의 비결이 장타에 있다고 말한 이유를 명확히 확인시켜준 대회였다.
안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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