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성홍기 없어?! 그럼 호텔 문 닫아야”…중국 플랫폼서 타이완계 호텔 ‘퇴출’
최근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뉴스가 있습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이 파리 올림픽 기간 프랑스의 한 호텔에서 촬영한 장면을 온라인에 게시했는데요.
지난 13일, 파리 ‘에버그린 라우렐 호텔(EVERGREEN LAUREL HOTEL)’에 투숙한 한 남성은 호텔 벽면에 걸린 만국기에 중국 ‘오성홍기’가 빠져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영상에서 해당 남성은 “중국은 올림픽 금메달을 많이 딴 국가인데, 여기에 중국 국기가 없다.”며 호텔 직원에게 항의합니다. 호텔 직원이 “아쉽다.”고 답을 하자 남성은 이제라도 중국 국기를 게양해 달라며 직원에게 요구합니다. 직원은 “호텔 장식은 경영진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간곡하게 만류하지만, 영상을 촬영한 중국인 남성은 분을 못 이긴 듯 호텔 예약을 취소하고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알고 보니 해당 호텔은 타이완 창룽(長榮)그룹이 소유한 호텔 체인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중국에 알려지자 “타이완과 중국은 하나의 국가인데, 타이완 국기는 게시하고 중국 국기는 게시하지 않았다”며 본 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성토 글이 있따랐습니다. ‘국기 모욕법’으로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거나, 영상을 게시한 남성을 애국자로 추켜세우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영상의 파장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프랑스 화교 상공회의소는 “잘못된 행동의 결과에 대해 스스로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나서서 창룽 그룹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더해 씨트립(트립닷컴 모회사)와 메이퇀, 취날 등 중국 3대 여행 플랫폼은 해당 호텔을 퇴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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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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