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논단]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 의미 있게 색다른 대회로

이창섭 충청 하계U대회 조직위 부위원장 2024. 8.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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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2027년 충청 세계 U대회를 3년 앞둔 시점의 대회 준비 관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회였다.

2027년 충청세계U대회의 성공개최 준비엔 위기와 기회요인이 공존한다.

효과적인 대회 준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그렇게 준비하려 하는지 그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의미 있게 색다른 충청 세계 U대회' 준비, 더 자신 있게 추진해 나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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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충청 하계U대회 조직위 부위원장

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파격적으로 '다르게 준비한 대회'였다.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센강 수로를 배를 타고 선수단이 입장하는 등 그간의 정형화된 형식을 탈피하고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개폐회식을 구성했다. 과감한 시도의 대회 준비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2027년 충청 세계 U대회를 3년 앞둔 시점의 대회 준비 관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회였다.

파리올림픽은 친환경올림픽을 추구 가치로 내걸고, 혹서기 대회 기간임에도 선수촌, 선수단 이동 셔틀 등의 에어컨마저 차단했다. 탄소 발생 저감을 명분으로 경기장 신축도 최소화했다. 35개 경기장 중 2개만 신축했을 뿐이다. 기존 경기장과 유명 관광지에 대회 후 철거할 임시경기장을 지어 활용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비치발리볼 경기장을 설치하는 등, 도시 명소를 임시경기장으로 활용, 경기가 중계되는 동안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도록 했다. 관광효과 증대를 노리는 실익추구형 도시마케팅 전략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활용한 것이다.

메가스포츠이벤트 개최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기장 건축비다. 건축비용 자체뿐 아니라 그 시설의 사후 활용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사후 활용도는 활용 빈도뿐만 아니라 유지 비용을 포함하는데, 경기 관련 인프라가 방치되거나 황폐화하는 사례는 줄곧 대회 개최 후유증으로 남아 왔다. 대회 개최권을 따낸 이후 과도한 개최 경비 부담으로 경제적 위험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이제 메가스포츠이벤트의 개최 목적, 준비 방법 등이 급격히 달라지는 중이다. 개최 측은 과잉 준비보다 가능한 실익을 추구한다. 남다른 도시브랜드 파워를 가진 개최 도시 파리의 색다른 실익추구형 개최 준비가 그 예다. 이를 계기로 혁신적인 대회 준비 시도가 더욱 성행할 판이다. 파리는 친환경올림픽을 내세워 사회문제를 조명 해결코자 하면서, 세계적 공공가치를 표방하는 소셜브랜딩을 지향했기에 초기 우려를 잠재울 수 있었다. '왜 그렇게 준비했는지'의 시도 의미를 명확하게 전제하고 스토리를 잘 입혀내는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파리올림픽을 성공적 대회로 평가한 IOC위원장은, 매 올림픽 대회의 차별화가 창조적이지만 진정성을 보이는 개최국 고유문화의 개방 공유임을 강조한다. 덧붙여 28년 LA 올림픽에서 차별화되지 않은 에펠탑 흉내는 재앙의 레시피가 될 것이라 경고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27' 충청 세계 U대회 때 충청권 고유의 문화가 가장 경쟁력 있는 자산임을 확신하고, 가능한 우리 고유문화 내용으로 구성해 그 의미를 부각하면서 색다르게 준비할 필요성을 알 수 있다.

2027년 충청세계U대회의 성공개최 준비엔 위기와 기회요인이 공존한다. 서울 개최가 확정된 2027년 세계청년대회, 정부 지원국제행사로 승인받은 26년 세종정원도시, 태안원예치유박람회, 이 국제행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시기적으로 중첩 개최 가능성이 있는 서울 세계청년대회와의 상생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7년 7월 8월 중 40만 명 이상의 세계가톨릭 청년이 모일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이다. 25년부터 개최될 올림픽e스포츠대회 또한 충청 U대회 1년 전 시작되는 테스트 이벤트와 효과적으로 연계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미래 세계 견인의 주역이 될 대학생 선수들에게 개최지 충청권의 발전 잠재력을 포함한 긍정적 인상을 각인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7년 8월 1일 충청 세계 U대회 개막식이 채 3년도 안 남았다. 다행히 대회조직위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줄곧 '의미 있게 색다른 U대회'를 표방하면서 준비해 왔다. 세상에 완벽히 새로운 것은 없기에 이전 대회를 검토 분석하면서 '더 좋은 그리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는 의문 제기와 질문 속에 대회를 준비해 가는 중이다. 효과적인 대회 준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그렇게 준비하려 하는지 그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의미 있게 색다른 충청 세계 U대회' 준비, 더 자신 있게 추진해 나갈 일이다. 이창섭 충청 하계U대회 조직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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