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살게요"하자 딜러 500명이 연락…슈주 최시원도 반했던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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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는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색상이나 스타일을 손쉽게 찾아서 구매할 수 있다. 검색 결과별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이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자동차 구매의 경우 일단 금액적인 부분에서부터 소비자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매우 편리하면서도 손해가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를 잘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없는 상태에서 간편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업의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겟차는 신차 구매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구매자가 원하는 차량의 견적을 비교하고 싸게 살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구매자는 직접 차량의 제원과 가격을 확인한 뒤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할인 시세 △견적 비교·계산 △트렁크 적재 공간 및 주차 시 문콕 위험도와 같은 차량 정보 제공 △실제 오너들의 차량 이용 후기 △이용자 커뮤니티 △할부·현금·렌트·리스 조건별 빠른 구매 상담 신청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겟차에서 이뤄진 차량 구매상담은 지난 6월 기준 1만2000여건에 달한다. 이를 통해 1800대 정도의 차량 출고가 진행됐다. 정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차를 봤다고 해도 차량 구매의 매듭을 짓는 것은 온라인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소렌토를 구매한다고 했을 때 겟차에서는 순식간에 딜러 500명 이상을 비교할 수 있다. 제시한 가격이 가장 낮은 딜러에 대한 매칭뿐만 아니라 재고, 외장, 시트 등 원하는 조건을 발품 팔지 않고도 찾을 수 있는 편의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겟차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220만건 이상, MAU(월간 활성 이용자)는 30만명 이상에 달한다. 겟차는 이용자들이 차량 구매라는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도 플랫폼에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겟차케어'는 신차 출고일로부터 최대 1년 동안 외장 손상에 대한 관리를 제공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소한 사고들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신차 소유주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겟차케어는 문콕, 스크래치, 전면 유리 파손 등 단독 사고로 외장 손상 발생 시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차량 외장 케어 상품과 달리 전면 유리, 타이어, 사이드미러, 스마트키 등 차체 모든 부위가 케어 범위에 포함돼 있다.
공식 서비스센터 외에 일반 정비업체에서도 자유롭게 수리 가능하다. 정 대표는 "신차 구입 문화를 바꾸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차량 구매 이후 차량 소유주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겟차가 벤처투자 혹한기, 특히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VC(벤처캐피탈)의 자금 투입이 메말랐던 지난해 말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비전과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충분한 설득력을 갖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앞서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한류스타 최시원은 2017년 겟차의 '신차 구매 정보비대칭 해소'라는 목표에 공감해 초기 투자에 참여하며 성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지금은 엑싯(투자금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겟차는 '오토 핀테크'(자동차 관련 금융 서비스)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80개 이상의 금융상품을 실시간 비교해 가장 저렴한 금리의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 자동차 보험사들의 다양한 상품에 대한 비교 및 전문가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 대표는 "전체 자동차 금융시장은 약 70조 규모다. 신차 구매 관련 금융시장만 해도 우리가 발생시킬 수 있는 영업 순매출이 3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 핀테크 영역은 아직 제대로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가 없다. 일반적인 대출을 비교해 주는 플랫폼은 많지만 자동차 쪽은 없다. 우리가 이 분야에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겟차는 자동차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를 기반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흑자전환 달성을 핵심 목표로 삼았으며, 이후 2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오토 핀테크는 업사이드(성장 잠재력)가 엄청나게 크다. 우리가 이것만 해도 조(兆) 단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할부·리스·장기렌트 등 자동차 금융상품을 잘 제공하고 계속 모객이 이뤄지는 선순환이 이뤄지면 3000억원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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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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