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에서 금강내산까지’ 그림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앵커]
신윤복의 미인도,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
한 번쯤은 이런 옛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상상 해보게 되는데요.
실제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마치 그림 속을 여행하는 듯한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리포트]
암흑에 뒤덮인 공간을 화려하게 수놓는 훈민정음 해례본,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우주 한가운데 도착합니다.
겹겹이 천으로 쌓인 공간을 헤치고 들어가면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를 만납니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신윤복의 섬세한 붓질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조선의 예술 혼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1,400여 제곱미터 드넓은 공간을 채웠습니다.
[박동석/간송 랩 실장 : "심각한 내용을 담기보다는 좀 더 가볍게 풀어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고미술이라는 것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좀 더 쉽게 다가와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생의 사랑으로 재해석한 혜원전신첩, 첨단 기술과 만나 걸음걸음 색을 피워내며 그림 속으로 안내하고, 먹빛 파도 같은 추사 김정희의 글에서는 은은한 묵향이 퍼지는 듯 합니다.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부터 탄은 이정의 삼청첩까지, 99점의 작품이 미디어 아트와 만나 새로 태어났습니다.
[전인건/간송미술관 관장 : "다양한 소재를 정말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표현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자기하고 정말 개인적인 연관을 맺어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이 한두 개 이상은 충분히…."]
구름과 달, 바람, 그리고 별. 과거 시간여행 같은 이번 미디어 아트전은 내년 4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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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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