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스피치’…외국인들의 한국어 웅변
[앵커]
K-푸드, K-뷰티.. 한류를 뜻하는 표현들인데, K-스피치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한국어로 하는 한국식 웅변을 말하는데, 전 세계 대표 연사들이 한데 모여 한국어 웅변 실력을 겨뤘다고 합니다.
라오스에서 열린 한국어 웅변대회, 정윤섭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히폴리토 살다냐/동티모르 대표 : "생각을 바꾸고 현실까지도 바꾸는 한국어 학습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렁찬 목소리와 특색있는 손동작.
외국인들의 한국어 웅변입니다.
['미래를 향하여' 팀/라오스 대표 : "라오스의 미래는 바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연사들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역시 한국 문화.
['초코파이' 팀/베트남 대표 : "한국인이 가장 신기하게 생각하는 장면이 베트남 가정에서 조상을 기리는 제단에 초코파이를 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쉽지 않은 한국어지만, 문화를 이해하려는 고민은 진지합니다.
[스피까 셰옌/프랑스 대표 :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문화와 역사의 배경을 같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뽙 똘라/캄보디아 대표 :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설득의 과정에 호응은 필수.
[에덴 피카두 네가쉬/에티오피아 대표 : "(다른 나라들보다 늦는 고유의 달력이 있어서) 에티오피아에 오면 여러분은 7~8년 젊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어린 대표들은 그들의 얘기를 노래에 담았습니다.
[세종여왕 팀/한국 대표 연사 : "시험점수 좋으면 그만인가요."]
치열한 예선을 거친 세계 20여 개 나라 대표들이 라오스에서 한국어 웅변 실력을 겨뤘습니다.
날로 진화하는 한국어 실력.
그리고 더욱 선명해진 메시지.
한국의 웅변은 이제 K-스피치로 불리며 또 하나의 한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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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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