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합류' PSG산 드리블러, "손흥민이 영감의 원천".. 사회성에 야망까지 탑재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 신입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윌손 오도베르(20)가 주장 손흥민(32)을 언급하며 넘치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오도베르의 토트넘 합류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2029년까지 계약했고 등번호 28을 달고 뛰게 된다. 번리 구단에 3000만 파운드(약 526억 원)의 총이적료가 지불됐다.
젊은 유망주에 대한 관심을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다운 영입이었다. 하지만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기도 했다. 별다른 이적 루머 없이급작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뜻밖이었지만 토트넘 팬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프랑스 출신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PSG) 아카데미 출신이다. 윙어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모든 2선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리한 플레이에 능숙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손흥민처럼 양발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드리블과 돌파를 즐긴다는 점에서 높은 축구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17세였던 트루아에서부터 성인무대를 밟았고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번리에 있던 시절 기회를 잡으며 잉글랜드 축구까지 경험했다.
장차 손흥민의 후계자 중 한 명이면서 오는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양민혁(18, 강원FC)의 경쟁자이기도 한 오도베르다. 그 스스로도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인터뷰를 통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오도베르는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토트넘은 빅 클럽이고 매우 야심있는 팀"이라면서 "나는 클럽과 내가 같은 포부를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거의 같은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내 장점은 어느 정도의 스피드다. 나는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를 제치고 드리블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을 받아 많이 터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다른 선수들을 경기에 끌어들이고, 관중들을 즐겁게 하면서 내 축구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나는 정말 훌륭한 서포터와 멋진 경기장을 가진 대단한 프로젝트의 일부가 될 것 같다. 이곳은 최고의 클럽이고, 이 모든 요소들이 나를 이곳으로 끌었다"고 강조했다.
오도베르는 "나는 PSG 아카데미 유스 시스템을 거쳤다"면서 "네이마르, 호비뉴, 호나우지뉴 같은 선수들을 보며 자랐다. 이 세 선수 모두 훌륭한 드리블러이자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그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려 노력했다"고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내게 영감의 원천이었다"며 팀 주장에 대한 존경을 표시한 오도베르는 "트루아에서 첫 프로 계약을 맺었고 번리로 이적했다. 그곳에서의 경험은 좋았고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 리그는 적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친정팀과 리그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오도베르는 "그 경험은 내게 기회를 줬고 기술적으로나 정신적, 그리고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곳에 와서 토트넘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부터 나는 엄청나게 인상 깊었다. 경기장과 팬들에 감명했고, 이제 내가 토트넘 선수가 됐다"고 감격했다.
그는 "나는 정말 준비가 되어 있다. 모든 것을 다하고, 정말 열심히 싸우고, 팬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고, 클럽이 좋은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내가 아직 어리지만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또 그는 "야심차게 임하고 싶고, 정말로 뛰고 싶다. 팬들을 기쁘게 하고 그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활약하고 싶다. 이곳은 거대한 클럽이고 그래서 내가 지금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다. 여러분의 모든 지지에 감사하며 곧 경기장에서 뵙겠다"고 패기를 보여줬다. 인터뷰를 통해 사회성과 야망까지 보여준 오도베르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시즌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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