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이후의 시대, 설득력 있는 이강인"…'ESPN' 평가, "LEE가 훌륭한 골 넣고, 템포 설정하고, 주도권 잡았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없는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모습이 세상에 공개됐다.
PSG의 에이스이자 상징으로 군림하던 음바페가 지금 없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았지만 PSG는 음바페 대체자를 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음바페가 없는 상황을 팀 내부적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PSG의 리그1 개막전. 17일(한국시간) 르아브르 원정으로 시작됐다. 놀랍게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선택한 음바페의 대체자는 PSG 유스 출신, 16세 신성 공격수 이브라임 음바예였다. 파격적 선발 출전이었다. 이 카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음바예는 골을 넣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그렇지만 이 경기에서 PSG는 음바페의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이 폭발했고, 음바페가 없어도 좋은 모습, 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PSG는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거뒀다. 시원한 승리, 시원한 개막전이었다.
PSG 첫 골의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3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후반 40분 우스만 뎀벨레, 후반 4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후반 45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연속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선제골과 추가골 사이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막판 연속골로 대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ESPN'은 "PSG는 음바페 이후 시대로 접어들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음바페는 르아브르 경기에 없었지만 그의 이름은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올랐다. 음바페가 PSG를 떠난 지 두 달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음바페는 프랑스 축구에서 큰 화제다. PSG에 대한 가장 큰 의문은 음바페 없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였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음바페 없이 리그1에 익숙해지는데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는 클럽에서 가장 어린 선수인 16세 음바예를 선발로 내보냈다. 새로운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이기려는 의지였다. PSG는 그렇게 했다. 이강인이 경기 시작과 함께 훌륭한 골을 넣었고, 템포를 설정했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처음에는 꽤 설득력이 있었다"며 이강인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설득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매체는 "이후 PSG의 폼과 에너지는 엄청나게 떨어졌다. 르아브르는 PSG의 약점인 세트피스를 공략해 후반 3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엔리케가 후반에 뎀벨레와 바르콜라를 투입했을 때 PSG는 다시 우위를 찾을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5분 동안 골을 넣었고, 콜로 무아니가 마지막 골을 넣었다. 원정에서 4-1로 이기며 시즌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승리는 숲을 숨기는 나무다"고 말했다. 이에 이 매체는 "PSG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단순히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음바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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