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쏟아지는 해양쓰레기… 신음하는 ‘서해 5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섬들이 매일 쏟아지는 수t 가량의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또 지난 2020년 이후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해 옹진군 일대에서 수거한 해양폐기물은 연평균 2천t을 넘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해역 해양폐기물로 추정… 악취·미관 해쳐
공공근로 등 인력 동원에도 장비 부족에 한계
군 관계자 “장비 신청시 우선 검토·반영할 것”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섬들이 매일 쏟아지는 수t 가량의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주민들이 이를 치우려고 안간힘이지만 역부족이라 장비 배치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18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백령도와 대청·소청도에서 치운 해양폐기물만 292.8t으로 2022년 243t보다 약 49.8t 증가했다. 또 지난 2020년 이후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해 옹진군 일대에서 수거한 해양폐기물은 연평균 2천t을 넘는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해양 폐기물 대부분이 중국 해역에서 밀려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로 밀려와 악취를 풍기거나 미관을 해친다.
실제로 해양 환경공단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통계 결과 2020년~2023년 백령도 해안에서 발견된 해양쓰레기 중 무게 비율로만 따졌을 때 해외에서 기인한 쓰레기의 비율은 41.9%에 이른다. 또 ‘2021년 국가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에 따르면 한국 해역으로 넘어온 외국기인 쓰레기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96.1%로 절대적이다. 해외 쓰레기 중 대다수는 페트병이나 부표 등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지도 않아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밀려오는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서해5도의 경우 중국 해역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가 많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강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옹진군은 밀려오는 해양폐기물을 치우고자 공공근로사업, 업체 동원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인력을 동원 중이지만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백령도 진촌리 사곶의 경우 공공근로자 20여명을 투입, 2㎞가량 해수욕장을 치우지만 이들은 군에서 지급한 집게 등으로 쓰레기를 집어 마대자루나 봉투에 담아 오가기를 수차례 반복해야만 한다.
쓰레기를 치우는 과정에서 봉투가 찰수록 무거워져 이동마저 어렵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주민 홍모씨(57)는 “거의 매일 쓰레기를 치우지만 쓰레기 양은 매일 늘어나 너무 힘들다”며 “특히 밀물과 썰물 차가 클 때 쓰레기 양은 더 많아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쓰레기를 마대에 담아 옮기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트랙터 등 장비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해서 육지 등으로 반출할 때 중장비를 동원하고 치우는 과정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며 “해양 쓰레기 수거에 필요한 장비가 있는 경우 신청하면 지원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치인 가방끈 확인했더니...한국이 가장 길었다
- 민주 “정적 죽이기 올인한 대통령에 동조한 정치 판결”
- 단풍에 ‘삐끗’ 미끄럼 조심, 가을철 등산 ‘안전’ 주의보
- “천천히 늙을래”...유통시장 휩쓴 ‘저속노화’ 열풍
-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표류 언제까지... 수 년째 지지부진
- 빛 잃어 가는 ‘인천민주화운동’…먼지만 쌓여 가는 역사 유인물
- 이재명 대권 행보 ‘먹구름’...한동훈 "사법부 결정에 경의"
- ‘이재명 진짜 위기는 위증교사’…한동훈 “야당 희대의 무리수 동원할 것”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살해 시도 40대 '집유'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린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