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불똥' 튄 여행사,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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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의 올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경신 기대감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물거품이 됐다.
1분기(1~3월) 최대 2배 이상 매출이 오르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서나 싶었으나, 2분기(4~6월) 비성수기에 들어선 동시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까지 터지면서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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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미수금 63억원 대손처리…노랑풍선 적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행업계의 올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경신 기대감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물거품이 됐다.
1분기(1~3월) 최대 2배 이상 매출이 오르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서나 싶었으나, 2분기(4~6월) 비성수기에 들어선 동시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까지 터지면서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티메프 사태에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상반기 매출액은 3150억 원, 영업이익은 2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0.4%, 161%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티메프에서 발생한 미수채권 전액 63억 원을 대손 처리를 반영한 것으로 미반영 시 영업이익은 316억 원이다.
하나투어 1분기 매출액은 1833억 원, 영업이익은 216억 원을 기록해 각각 121%, 285%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2분기는 매출액이 1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37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080160)와 노랑풍선(104620)은 2분기 실적은 적자로 마무리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2% 늘어난 1312억 원으로 지난해(749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사실상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영향을 받은 2분기 실적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상반기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매출액은 5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어났지만, 47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발생했다.
노랑풍선은 상반기 매출액은 6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5% 늘었지만, 24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 역시 티메프 여파에 따른 것으로 2분기 영업손실은 64억 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30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1분기는 4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바 있다.
이밖에 참좋은여행(094850)은 상반기 매출액은 4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57.9% 줄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분기는 비수기인데 올해는 물가 상승 여파에 유난히 버거웠다"며 여기에 티메프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행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선 3분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경우 3분기는 장거리 송출객 수 비중 증가로 120만 원대 평균판매가격(ASP)이 예상된다"며 "ASP가 1분기의 104만 원 대비 약 20% 높아 외형과 이익 규모에서 최고치를 재차 노릴 만한 영업 환경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실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패키지 기준 7월 송출객 수는 17만 명, 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36.3% 늘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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