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든 내연차든"…대형 화재 핵심은 `스프링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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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발(發) 대규모 화재 사건으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9일 등 경찰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직후 스프링클러를 끈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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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발(發) 대규모 화재 사건으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런던 루턴공항 화재 사고에서 드러났듯 내연기관차도 대형 화재가 나는 만큼 소방설비에 논의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등 경찰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직후 스프링클러를 끈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야간 근무자였던 A씨는 관리사무소 내 방재실의 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전달되자 스프링클러 밸브와 연동된 정지 버튼을 누른 것으로 파악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시 불을 완전히 끄는 역할을 하진 않지만 불길이 확산되거나 주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아파트 등의 경우 기계 오작동으로 화재 경보음이 울리면 입주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에 실제 불이 났는지 확인하지 않고 스프링클러나 경보기부터 끄는 관리자들이 종종 있다.
지난 2019년 9명이 사망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당시에도 공장 경비원이 화재경보기와 연결된 복합수신기를 고의로 껐다. 1심과 항소심이 진행된 끝에 금고 1년 4개월의 실형을 확정판결로 받았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스프링클러가 의무화가 아니다 보니 현재 지하 주차장에 스프링클러가 차 바로 위에 하나씩 없는 게 현실"이라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큰 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고는 소방설비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완충 금지나 전기차 충전소의 지상 이전 등 전기차의 위험성만 강조되고 있다"며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만큼 모든 차량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소방설비, 특히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화설비의 설치와 작동 제도화 논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11일(현지시간) 런던 루턴공항의 다층 주차장 구조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차량은 디젤차로, 엔진룸에서 발생한 전기적 결함이나 부품 고장이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 화재로 주차된 상태였던 약 1만2000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다음날 오후 3시까지 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행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면서 3만명이 넘는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 화재가 난 주차장은 구조물이 불안정하다는 결론에 나와 철거작업이 이뤄졌다.
당시 베드퍼드셔 소방구조대의 앤드류 홉킨슨 소방청장은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다"며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더라면 이 사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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