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이 당을 이끌어주십시오? [뉴스 콕]
이 주의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이 8월12일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67)을 지명했다. 안 후보자는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서울고검장을 역임하며 ‘공안통’으로 검찰 내 요직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에서 검사 출신 인사들이 다수 등용되었는데, 차기 인권위원장마저 검사 출신이 맡을 공산이 커졌다.
인권위원장 지명 이후, 인권침해 요소가 다분한 과거 발언과 활동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올해 6월 출간한 저서 〈왜 대한민국 헌법인가-헌법의 이념과 기본원리〉에서 안 후보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항문암·A형 간염 같은 질병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2006년부터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해온 인권위의 행보와 배치되는 주장이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까지 담고 있다.
안 후보자는 2020년 9월 ‘차별금지법 바로 알기 아카데미’에서 “동성애의 죄성에 대해서도 지적할 수 없게 된다” “기독교적인 정신이 훼손될 수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게 되는 것” “공산주의 혁명으로 가는 긴 행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등의 내용으로 강연을 했다. 헌법재판관 퇴임 뒤 변호사로 활동하며 유명 리조트 회장 아들의 미성년 성매매와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을 공동 변호한 사실도 드러났다. 안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9월3일 열릴 예정이다.
이 주의 죽음
아이살과 아세르(사진)가 태어난 지 4일째 되는 날이었다. 8월13일 쌍둥이 가족이 임시로 살던 아파트가 이스라엘 군의 폭격을 받았다. 쌍둥이 남매와 엄마 주마나 아라파, 외할머니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아빠인 모하마드 아부 알 쿰산이 아이들의 출생증명서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선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슬픔에 겨워 울부짖던 그의 손에는 쌍둥이의 출생증명서가 들려 있었다.
부부는 가자 전쟁이 시작되기 3개월 전인 지난해 7월 결혼했다. 가자시티에 신혼집을 구했지만, 이스라엘 군의 침공이 시작되자 대피 통보에 따라 집을 떠났다. 임신한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가자지구 중부 지역의 아파트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아내는 결혼 무렵 페이스북에 “영원히 함께”라는 글을 남겼다. 8월10일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은 직후에는 “기적”이라며 출산을 알렸다.
CNN은 민간인을 겨냥한 이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 군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민간 건물을 은신처로 사용하는 하마스 쪽에 피해의 책임을 돌려왔다. 8월10일에도 이스라엘 군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을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주민 9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알려진다.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전쟁 뒤 4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1만6400여 명, 신생아는 115명으로 집계된다.
이 주의 굿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포토카드’가 등장했다. 포토카드는 주로 아이돌 그룹이 멤버별로 사진을 넣어 만드는데, 민주당 포토카드에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가 들어간다. 8월18일 열린 전당대회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했다. “특정 후보의 카드만 개별 구매하는 것은 불가하고, 구매 후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 및 교환은 불가하다”라는 사전 안내가 민주당 블루페스티벌 홈페이지에 고지되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특별 굿즈’로 제작된 고 김대중 대통령 티셔츠(사진). 티셔츠에 쓰인 문구는 유명한 인터넷 밈이다. “DJ DJ pump this party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김대중씨 이 당을 이끌어주십시오”라는 답변이 달려, 온라인 유머 게시판 등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주의 사설
“대통령실 인사는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이끌고 가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다. 그래서 시기와 내용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식적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8월14일 〈조선일보〉는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 교체를 두고 사설을 통해 이렇게 비판했다. 임기가 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네 번째 안보실장, 세 번째 국방부 장관 인사는 지나치게 잦다는 것이다. 다음은 사설의 마지막 문장.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건 정상이 아니다.”
시사IN 편집국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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