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여름철 자연 재난에 “기상특보부터 선제 대응”

윤승민 기자 2024. 8. 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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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과 전라권에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달 10일 대전 서구 용촌동 정방마을에서 제방이 무너져 주택이 토사료 뒤덮여 있다. 조태형 기자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 재해가 예상될 때 소방청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통단)이 가동되지 않더라도 상황대책반을 가동해 대응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19일 “여름철(6~8월)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연 재난에 대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재난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사고, 경북 예천 산사태 등이 발생했다. 47명이 숨졌고 39명이 다쳤으며 4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90명에게서 발생했다.

소방청은 “기상특보 단계부터 태풍피해 우려 지역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소방차 등 재난특화 첨단장비와 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발령되면, 소방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통단이 아직 발령되지 않더라도 소방청이 자체적으로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상황대책반은 중대본 1단계에서는 정보지원반을 운영하며, 2단계에 돌입하면 상황보고반과 계획지원반을 확대 편성한다. 대책반은 중통단이 가동되기 전부터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시도의 재난 대응을 지원한다.

소방청은 “중통단이 가동되면 전국의 동시다발적 피해 발생에 대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시도 본부에 파견하고, 재난 상황에 따라 현장 대응전략을 지원하고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령해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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