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스크린으로 무대 옮긴 ‘세기의 미남’ [고인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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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로 20세기 영화계를 주름잡은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AFP통신은 이날 들롱이 88세의 일기로 타계했다고 자녀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제대 후 세계 각지를 방랑하다가 파리로 돌아온 들롱은 1957년 알레그레 감독의 '여자가 다가올 때'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AFP통신은 "들롱은 프랑스 최고의 스크린 유혹자였다"고, AP통신은 "들롱의 존재감은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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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투병 끝에 사망” 성명 발표
1957년 ‘여자가…’로 스크린 데뷔
‘태양은 가득히’ 계기로 톱스타에
90여편 출연… 직접 제작·연출도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로 20세기 영화계를 주름잡은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팬들은 행복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로 불리던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알랭 들롱이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 전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AFP연합뉴스 |
들롱은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 요양생활을 해왔다.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했던 것은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였다. 그는 당시 칸영화제 행사에서 “제가 정말 유일하게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제 경력”이라며 영화 인생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는 스타 그 이상이었다”며 “프랑스의 기념비적 존재”라고 추모했다. 이어 “들롱은 전설적인 배역들을 연기하며 전 세계를 꿈을 꾸게 했다”며 “그의 잊을 수 없는 얼굴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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