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극’ 우려 드러낸 문재인… “배타적 행태 배격하자”

김현우 2024. 8.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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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영상 축사를 통해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말하자, 일각에서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대한민국을 퇴행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서는 데 관건은 지지의 확장"이라며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섰는지는 우리 대업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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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大 영상 축사·이모저모
‘李 일극체제’ 우려 시각 보여줘
김두관 “全大 바꿔야” 지적하자
“또 시작이다” 욕설·비방 쏟아져
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영상 축사를 통해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말하자, 일각에서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축사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대한민국을 퇴행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서는 데 관건은 지지의 확장”이라며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섰는지는 우리 대업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지지에 머무르지 말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정당으로 더욱 확장시켜 나가자”며 “더 열린 마음과 더 넓은 자세로 더 많은 국민과 민주당 정부를 세우는 데 온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당원들에게 문 전 대통령은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이 확장의 주체가 돼 주시기 바란다”며 “더 열린 마음, 더 넓은 자세로 더 많은 국민과 다시 민주당 정부를 세우는 데 온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15주기에 치러지는 이날 전당대회를 두고서는 “김 전 대통령이 평생 걸으신 민주, 민생, 평화의 길을 되새기며 퇴행하는 역사를 바로잡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당이 되자는 결의를 새롭게 다져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 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극체제’를 우려하는 당내 일부 시각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선명성이 강해질수록 확장성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비주류 비이재명(비명)계를 포용해달라는 요구로도 읽힌다. 다만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축사가 상영되는 동안 일부 당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와 당대표 선거에서 경쟁한 김두관 전 의원을 향한 욕설과 비방도 잇따랐다. 김 전 의원이 정견발표 중 “이런 식의 전당대회를 바꿔야 한다”며 민주당 전당대회 진행 방식에 대해 비판하자 일부 당원들은 “듣기 짜증 난다”, “김두관, 또 시작이다” 등 야유를 쏟아냈다. 또 김 전 의원이 “매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 이상만 내면 권리당원이 되는 이런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하자 당원들 사이에선 “조국혁신당으로 가라”, “탈당하라”, “수박” 등 비방이 터져 나왔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공보국 추산 2만5000명가량이 운집했다.

김현우·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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