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어프레미아 미국∼중국 연계운항 노선, 12개 추가

인터라인 협력 확대…기존 13곳서 25곳으로 확대
아시아나 합병 앞두고' 美경쟁당국의 독과점 우려 해소' 해석도

대한항공 B777-9(아래) 및 787-10(위)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인터라인(노선 연계운항) 협력이 확대된다. 미국발 중국행 노선이 대거 추가됐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4일부터 인터라인 적용 노선에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인천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12개 노선을 추가했다.

인터라인은 항공사가 제휴를 맺어 각자 운항 구간을 서로 묶어 판매하는 것으로, 고객은 여러 항공편을 티켓 한 장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항공사는 노선 확대 및 환승객 유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뉴욕 출발편의 경우 중국 광저우와 선전으로 향하는 2개 노선이 추가됐다. 이로써 뉴욕발 인터라인 적용 노선은 기존의 베이징, 상하이, 도쿄, 방콕 등에 더해 10개로 늘었다.

LA 출발편과 샌프란시스코 출발편은 각각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홍콩을 도착지로 하는 5개 노선이 추가됐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연계운항 노선은 기존 13곳에서 25곳으로 늘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지난 5월 처음 인터라인 협약을 맺은 두 항공사는 앞으로 연계운항 노선을 30여곳으로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의 연계운항 확대를 통해 중국발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수익 극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미주 노선에서 인터라인을 확대하는 것은 수익성 제고보다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제기된 미국 경쟁당국의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 수준의 좌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 시장 경쟁을 유지하고 기업결합의 마지막 관문인 미국의 심사를 통과한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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